thebell

전체기사

부광약품, 역대 최대 30% 주식배당 나선 까닭은 대규모 투자 이익에 배당성향 높여…현금배당은 비슷하나 주식배당 늘려

강인효 기자공개 2018-12-10 08:19: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큰 폭의 배당에 나섰다. 현금배당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주식배당을 크게 확대했다. 부광약품은 올해 발행주식 총수의 30%에 해당하는 주식을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까지 부광약품이 결정한 주식배당 규모 중 최대에 해당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이날 오전 서울 본사 본관 6층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8년(제59기) 주식 및 현금 배당안을 의결했다.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97억7406만원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보통주 1주당 0.3주의 주식을 지급하는 주식배당도 결정했다. 배당주식 총수는 1466만1084주다. 자기주식이 없어 발행주식 총수 4887만283주의 30%가 모두 신주로 발행된다.

부광약품은 올해 그간 투자했던 기술의 판권과 국내외 회사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대규모 현금을 마련했다. 10여 년간 보유 중이던 위암 치료용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팔아 지난 3분기 400억원에 달하는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또 2년 전 투자했던 캐나다 바이오 벤처가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되면서 60억원의 업프론트를 수령하게 됐다.

설립 초창기부터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안트로젠 지분 일부를 처음으로 처분하면서 순이익이 많이 증가했다. 부광약품의 3분기 순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44배 늘었다.

이는 보유 중인 안트로젠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잔여 지분가치 평가 방식을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으로 변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안트로젠 지분 처분으로 마련한 현금 또한 기타수익(약 377억원)으로 잡히면서 1500억원대의 기타수익이 발생하게 됐다.

부광약품의 3분기말 기준 누적 순이익은 1499억원이다. 작년 3분기까지(108억원)와 비교할 때 13배 이상 큰 규모다. 순이익이 늘면서 이익잉여금도 많이 증가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987억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3400억원으로 14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익잉여금이 많이 증가하면서 배당 재원도 자연스레 더 풍부해졌다. 아직 4분기가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3분기말 기준으로 이익잉여금의 3%가량이 현금배당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주식배당의 경우 1466만1084주의 신주가 발행되는데 해당하는 주식 가치는 73억3054만원이다. 주식배당금은 이익잉여금에서 차감되고 자본금 계정으로 편입한다. 따라서 주식배당으로 인해 자본의 실제 변동은 일어나지 않고, 자본 계정 내에서 이익잉여금이 이전돼 자본금이 증액된다.

부광약품은 2010년대 들어서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꾸준히 해왔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해오다가 2015년 700원으로 높아졌다. 2016년 500원으로 낮아진 현금배당 규모는 작년 200원, 올해 200원으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반면 주식배당의 경우 2010년대 들어서 발행주식 총수의 5~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뤄졌는데, 올해 30%로 뛰면서 크게 늘었다.

올해 배당 규모는 현금배당금 총액 약 98억원과 주식배당 규모 약 73억원을 합한 171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현금배당을 실시한 2015년(배당금 총액 약 228억원)보다 57억원 적은 규모다.

부광약품 측은 "회사는 꾸준히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해오고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부광약품 배당 현황_20181207(수정본)2
노란색 하이라이트 부분은 주식배당이 역대 최대인 경우이고, 빨간색 하이라이트 부분은 현금배당이 역대 최대인 경우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