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3분기만에 '연간 사상최대 이익' 돌파 [건설리포트]고마진 자체사업 크게 늘린 '덕', 회계기준 변경 영향도
이승우 기자공개 2018-12-12 08:42:0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연간기준 사상최대 이익을 세 분기만에 넘어섰다. 연말 즈음에는 연간 2000억원대 영업이익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마진이 높은 자체사업을 대폭 늘린 게 이익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7억원으로 작년 395억원 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매출액은 3693억원으로 지난해 4714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줄었다.
3분기만 보면 지난해 대비 성과가 좋지 않지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반기에 대규모 사업성과를 거둬 들이면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을 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96억원으로 지난해 848억원과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13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3분기 누적으로 이미 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누적 수익이 급증한 건 올 초 준공된 시흥 배곶신도시 사업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장의 매출 규모는 40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이 사업장 실적이 모두 잡혔기 때문이다. 배곶신도시 사업은 자체사업으로 마진율이 높은 사업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자체사업은 준공 시점에 매출을 잡게 됐다"며 "2015년 공사가 시작된 배곶신도시 사업장 매출이 올 초에 다 잡혔다"고 말했다.
매출은 누적 기준으로 많이 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건 마진이 높은 자체사업을 대폭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한신공영의 자체사업 비중은 22.86%였다. 이 비중은 올해 3분기말 44.22%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4536억원에서 7207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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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관계자는 "자체사업의 마진은 통상적으로 20%대에 달한다"며 "매출이 크지 않아도 이익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자체 분양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공사 비중이 늘어난만큼 국내 도급공사 비중은 줄었다. 한신공영의 국내도급공사중 건축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5%에서 올해 3분기 39%로 16%포인트 감소했다. 해외도급공사 비중은 3%대로 큰 변화가 없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금흐름도 다소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지난해 3분기말 마이너스 2946억원에서 올해 마이너스 48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95억원에서 올해 127억원 플러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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