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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이베스트證 신임 사장 "사업 다각화 증자 추진" 1월 1일자 부임, LG증권 시절 구자열 LS회장과 인연 눈길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14 11:32:4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에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사진)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도약시키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회사 매각설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키워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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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신임 대표는 13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최대주주로부터 매각에 대한 뜻이 없다는 점을 확인받았으니 (제가) 오게 된 것 아니겠느냐"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증자를 추진해 신규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1일자로 부임할 예정이며, 3월 진행되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된다.

그는 사원출신으로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라 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1960년생인 그는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증권을 통해 증권업계에 발을 디뎠다. 1996년에는 포항지점장으로 발탁돼 회사 내 최연소 지점장이 됐고 이후 중부지역본부장·강남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20년 이상 지점에서 근무해 리테일 영업통으로 불린다.

2013년부터는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해오다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옛 NH농협증권 통합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조직 통합, 경영성과 등을 인정받으며 회사를 이끌다 올 초 대표직을 내려놨다. 1년만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그의 내정 소식에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대형사를 이끌던 인물이 중소형사로 곧바로 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다 이번 선임 과정에서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정 배경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과의 인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지앤에이(G&A)사모투자전문회사이며, 이곳의 최대주주는 LS네트웍스다. LS그룹 계열사인만큼 오너일가의 의중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구자열 회장은 LG증권 국제부문 총괄 임원을 지내는 등 금융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LG증권 시절 구 회장이 김 내정자의 상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권전문가인 구 회장 입장에서는 장기간 알고 지낸데다 역량이 검증된 김 내정자를 '믿고 쓰는 카드'로 뽑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그의 선임을 계기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그동안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모델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LS그룹의 지지를 간접적으로 등에 업은데다 김 대표가 증자 카드를 언급한만큼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등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본금은 2024억원 수준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뒷받침돼야하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 부분에서 발목이 잡혔다"며 "대형사를 이끌어본 경험을 중소형사에서도 어떤 식으로 접목할지가 고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내정자는 이에 대해 "대형사 경험만 있는 저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히는 건 이른 얘기지만, 조만간 임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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