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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양매도 ETN 시장 '출사표' '코스피 양매도 5% OTM' 상장…경쟁사 잇단 상품 출시에 '동참'

구민정 기자공개 2018-12-19 09:55:4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양매도 ETN을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하자 NH투자증권 등도 유사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양매도 ETN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판단 역시 뒤늦게 경쟁에 합류한 배경으로 꼽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양매도 ETN인 'KB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오는 19일 상장한다. 발행원본액은 500억원, 총보수는 60bp다.

양매도 ETN은 코스피200 지수가 일정 범위 내에서 횡보하는 경우 수익이 극대화되는 상품이다. 매월 옵션 만기일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고 다음 옵션 만기일까지 코스피200지수가 ±5% 이내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박스권 증시에서 수익을 쌓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증권이 내놓는 ETN의 기초지수는 '코스피 양매도 5% OTM'이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의 기초지수로, 한국거래소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개발했다.

이 기초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배타적 사용권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양매도 ETN 성과가 양호하자 경쟁사들도 동일한 기초지수를 사용하는 상품을 준비했고, 한국투자증권이 해당 상품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결국 지난 10월 한국거래소는 배타적 사용권 제도를 보완했다. 특정 증권사가 독창적인 지수 개발에 참여할 경우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상장 이후엔 3개월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의 '코스피 양매도 5% OTM'의 배타적 사용권이 만료됐고, NH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에 이어 KB증권도 해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양매도 ETN 상장이 가능해졌다. KB증권 외 이와 동일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ETN 상장을 계획하는 곳은 아직 없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 역동성이 사라져 횡보장에서도 수익을 내기 위한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어 양매도 ETN에 증권사들이 호응하는 추세"라며 "KB증권도 이러한 추세에 뒤늦게 합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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