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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멈춘 매각협상…파산 가능성 거론 [제일병원 M&A]회생절차 진입도 여의치 않을 듯

최익환 기자공개 2018-12-26 09:45:0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급물살을 타던 제일병원(의료법인 제일의료재단)의 매각협상이 다시 중단됐다. 현재 운전자금이 떨어진 제일병원은 새 원매자마저 찾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법인 제일의료재단의 매각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나타내던 투자자가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탓이다. 제일의료재단은 추가 원매자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각을 통해 병원을 정상화하겠다는 제일의료재단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제일병원은 기본적인 운전자금마저 모두 소진한 상황으로 의약품 대금은 물론, 전기요금까지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원매자와의 협상마저 무산되는 경우 제일의료재단이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초 제일의료재단은 매각 협상이 무산될 경우 회생절차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운전자금이 모자란 상황에서 회생절차에 진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만약 제일의료재단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DIP 금융'을 이용해 운전자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재단 소유 부지 대부분에 담보권이 설정된 상황이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DIP(Debt-In-Possession) 금융은 회생기업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운전자금을 융통하는 것으로 DIP 채권은 회생계획안 이행 시 가장 먼저 변제해야하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된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현재 모든 매각협상이 멈춘 상태로 재단에서는 새로운 협상자를 영입하겠다고 나섰다"며 "회생절차 진행 역시 운전자금이 부족하면 어려운데 재단의 계획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일의료재단은 우선협상자와 인수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 상태다. MOU에는 인수자가 긴급운영자금 200억원을 출연하고 이사진구성권한을 가져간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한 인수자가 고용은 승계하되 체불임금과 퇴직금은 승계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삽입됐다. 부지매입 등의 세부조건은 협의사항으로 남겨뒀다.

이후 제일의료재단은 우선협상자와의 MOU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직원 401명을 대상으로 인수협상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82.3%(330명)의 직원들이 찬성을 표시하며 노사가 잠정 합의안까지 도출한 바 있다.

매각을 추진 중인 제일의료재단은 지난 1966년 12월 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조카 이동희 박사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무리한 외연확장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됐다. 현재 제일병원은 병동 운영이 중단되고 외래진료마저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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