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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임원인사, '먹거리 개발·판로 확대' 초점 R&D·영업서 각각 7명 배출…글로벌 철강시장 입지 확보 일환

심희진 기자공개 2018-12-20 08:50:3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미래 먹거리 개발과 판로 확대에 초점을 맞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자 23명 가운데 14명이 생산기술과 영업·구매 부문에서 배출됐다. R&D(연구개발)를 통한 신시장 진출,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등으로 철강산업의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19일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6명, 이사 5명, 이사대우 10명 등 총 23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실시된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생산기술 부문의 약진이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7명이 관련 부서 소속이다. 대표적으로 김성주 자동차강재센터장과 김현수 압연 및 특수강사업부장, 김형철 설비기술실장(이상 이사) 등이 상무로 진급했다. 이외에 4명의 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김성주 상무가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강재는 현대제철이 2013년 일관제철소를 구축한 뒤 줄곧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고부가 품목이다. 모회사인 현대·기아차와의 시너지 측면에서도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분야다. 김 상무가 제품개발1실과 판재개발실, 강재개발실 등을 차례로 이끈 R&D 전문가라는 점에서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상무가 지휘하는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소재로 성장성이 높은 부문 중 하나다. 현대제철은 2015년 당진제철소에 제조설비를 구축한 후 영업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수강업계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 외 신규 고객사 유치를 위해 프리미엄 특수강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는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생산기술과 마찬가지로 영업·구매 부문에서 7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김원배 판재영업실장, 임병직 제강원료구매실장, 차재동 형강영업실장(이상 이사) 등이 상무로 △김정한 마케팅실장, 최영모 HSCZ법인장, 최은호 물류관리실장(이상 이사대우) 등이 이사로 진급했다.

현대하이스코 출신인 김원배 상무는 2015년 현대제철에 합류하기 전부터 판재류 마케팅을 전담해온 인물이다. 임병직 상무는 현대로템,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원료구매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차재동 상무는 형강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마케팅을 두루 담당한 영업 전문가다.

인적쇄신을 마친 현대제철은 미래 먹거리 개발과 공격적 영업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국내 철강수요가 침체돼있는 만큼 동남아시아, 중국, 미주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강판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수출량을 120만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라남도 순천공장에 마련된 3CGL(용융아연도금강판) 설비가 프리미엄 모델 개발의 전략기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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