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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연말인사 '규모 최소화' 왜 '대표이사·사장' 수시인사 단행…외형 축소로 '수요' 적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8-12-26 09:12: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2: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금호그룹 재건' 원년이었던 지난해 대비 인사 규모가 줄었다. 올 9월 주요 계열사에 대한 대표이사 및 사장 교체 등 수시 인사가 단행된 만큼 연말인사에서는 신규임원 승진 위주의 인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9년 1월 1일부로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18명 등 총 23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오근녕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와 김현일 금호리조트 대표이사가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는 대표이사 및 사장 등 최고위 임원의 승진이 제한적이란 점이다. 이미 올 9월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등 주요 계열사 수장 교체가 이뤄진 만큼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교체 및 승진 수요는 많지 않았다.

앞서 금호그룹은 올 9월 10일부로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기내식 대란' 등으로 경영난과 재무 위기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발 빠르게 교체하며 조직을 다잡았다.

중량감이 높은 최고위 임원의 인사에 이어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 규모도 대폭 줄었다. 금호그룹 부활을 알린 지난해 총 38명의 승진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40% 정도 승진자가 감소했다. 직급별로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8명이 승진하는 데 그쳤다.

금호타이어가 계열사에서 제외되며 외형이 축소된 만큼 신규 임원 승진 수요가 제한적인 점도 이번 인사의 규모가 축소된 한 요인으로 꼽힌다. 2017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금호타이어는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4명 등 총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당시 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가 1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매출액이 크고, 해외공장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넓은 만큼 임원 수요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룹을 지탱하던 조직들이 축소돼 각 계열사로 이관되고, 컨트롤타워 등이 사라지면서 '자리'가 줄어든 점도 이번 인사의 규모가 작아진 이유다. 예전 전략경영실이란 이름으로 그룹 전반의 인사·총무·재무·홍보·법무 등 굵직한 일들을 담당하던 조직들은 올해 들어 사실상 그 기능이 줄어들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조직이 통째로 계열사로 축소 이관되거나 통폐합 되면서 임원 수요가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9월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사장 인사를 이미 실시했으며, 이번엔 그룹 전체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차원"이라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내년 그룹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임원 외형이 축소된 만큼 신규 임원 승진에 따른 임원 퇴직자도 많이 나왔다. 올해 그룹 전체에 걸쳐 15명의 임원이 퇴직했다. 금호그룹은 퇴직임원들을 1년간 자문으로 예우한다.

금호그룹 인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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