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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T 상장에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개선 기대 예상 시가총액 1269억원…아시아나항공 자본 증대 효과

정미형 기자공개 2018-11-22 08:43:1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IDT 상장이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확보에는 실망감을 안겼지만,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분가치가 현재 장부가보다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제시하는 자구안 이행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에 못 미치는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9300원~2만41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유입 규모도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구주매출 규모가 애초 220만주에서 154만주로 축소됐고 예상 확보 자금도 231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매출 효과도 반토막 나며 재무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의 주채무계열로, 지난 4월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에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자본 확충 통한 단기 차입금 비중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구주매출 효과 대신 부채비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할 경우 모기업은 보유 지분가치 상승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자본은 1조2032억원, 부채는 6조7460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은 560.64%다.

회계기준서에 따르면 자회사 상장 시 지분 보유 가치는 시가총액(공정가격)으로 측정된다. 아시아나IDT의 장부가는 지난 9월 말 기준 230억3600만원으로, 상장 이후 지분 가치는 5배 뛴 126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시아나IDT의 예상 시가총액은 1665억원이다.

특히 현재 공모가는 눈높이를 대폭 낮춘 상황으로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7월 상장한 같은 대기업 IT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의 주가도 21일 종가 기준 3만3150원으로 공모가인 2만9800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나IDT도 주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IDT 주가가 상승하면 시가총액이 커지고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보유 가치도 증가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IDT가 상장사가 되면 시가총액만큼 자본으로 가져올 수 있다"며 "구주매출로 들어오는 자금보다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IDT 지분율은 상장 이후 79.2%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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