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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푸아레에 64억 출자…올해만 3번째 폴 푸아레, 글로벌 명품 브랜드化 박차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24 10:07:5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자회사인 신세계 푸아레(Shinsegae Poiret S.A.S)에 올 들어 세 번째 출자를 단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 푸아레의 패션 브랜드 폴 푸아레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자회사인 신세계 푸아레에 64억원을 출자했다. 출자 목적은 운영 자금 조달이다. 신세계 푸아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 푸아레에 올해 세 차례나 자금을 투입했다. 올해 세 차례 투입한 자금을 합치면 187억원에 이른다. 이는 폴 푸아레의 부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폴 푸아레는 1900년대 초반 샤넬과 함께 시대를 풍미했던 명품 브랜드다. 1903년 폴 푸아레 하우스가 설립됐고 1924년 브랜드가 매각된 뒤, 1929년에 하우스가 결국 문을 닫았다. 2015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하기 전까지 명성만 유지한 채 상표권만 존재했던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법인을 통해 폴 푸아레의 명성을 재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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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신세계 푸아레에 투입한 자금의 용처를 살펴보면 브랜드 부활의 의지가 드러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월 31일 컬렉션 개발비 등을 위한 법인 운영자금으로 66억원을 신세계 푸아레에 출자했다. 신세계 푸아레는 이 돈으로 지난 3월 열린 파리패션위크에서 F/W 컬렉션을 론칭했다. 브랜드가 폐쇄된 지 약 90년 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월에도 약 57억원의 출자를 진행했다. 컬렉션 준비와 마케팅 활동 등을 위한 법인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폴 푸아레가 오랜 기간 상표권만 남아있는 상태로 운영돼 관련 기반이 부족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비용으로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신세계 푸아레에 투입된 64억원 역시 폴 푸아레 브랜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푸아레는 현재 파리에서 쇼룸을 운영하며 거래처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는 만큼, 매장을 무리하게 늘리기 보단 디자인 개발 등 내실을 다지는데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폴 푸아레의 크레이티브 디렉터가 회사를 떠나면서 공석으로 남아있는 크레이티브 디렉터를 채용하는 데에 자금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세계 푸아레는 2016년 설립된 이후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푸아레는 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3분기까지 89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에서 폴 푸아레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마케팅 및 운영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푸아레가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신세계 푸아레는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경영이나 자금 운영에 대한 사안은 신세계 푸아레에 결정에 맡기고 있어 용처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순 없다"면서도 "브랜드가 자리잡기 위한 비용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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