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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수익률' 상위권, 베트남펀드 '자금몰이' [Adieu 2018 / 해외펀드]수익률 하위 10개 중 8개 중국펀드…미래에셋글로벌채권펀드 자금유출

이효범 기자공개 2018-12-27 10:36:3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펀드들이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올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했던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와 달리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국펀드는 다소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반등 기대감으로 중국펀드에 꾸준한 자금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펀드에도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신흥국 중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시장에 자금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해외 채권형펀드의 자금유출이 컸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자 채권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거셌던 것으로 풀이된다.

◇美·日 부동산펀드 선전…하이중국4차산업펀드 수익률 '최하위'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후 수익률(지난 11일 기준) 상위 10개 해외펀드 가운데 부동산펀드가 총 8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은 수익률 25.67%로 해외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7월 1470억원 규모로 설정된 펀드다. 투자자산은 미국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14마일 거리에 위치한 캠퍼스형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수익률을 기준으로 2위와 3위도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1'과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1 ClassA'는 각각 수익률 12.28%, 11.17%를 냈다. 설정액은 1566억원과 1146억원으로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사옥, 미국 드림웍스 애니매이션 사옥에 각각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이 펀드들을 출시했다. 판매 직후에 조기 완판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일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4위와 5위에 오른 펀드는 '한화Japan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C1)'과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1(파생형)' 등이다. 두 펀드는 각각 연초후 수익률 10.65%, 9.87%를 기록했다. 설정액은 156억원과 660억원으로 앞선 부동산펀드들에 비해 작은 규모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한화JapanREITs부동산펀드와 달리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펀드는 도쿄에 위치한 아리아케 센트럴 타워 지분 50%에 투자했다.

이밖에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B)(수익률 9.26%)',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1(8.28%)',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8.26%)' 등이 수익률이 높은 해외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또 부동산펀드 외에도 글로벌 헬스케어섹터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헬스사이언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9.78%)',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7.59%)' 등이 해외펀드 중에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수익률이 저조했던 해외펀드 중에서는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다수였다. 해외펀드 수익률 하위 10개 펀드 중에서 중국펀드가 8개를 차지했다. '하이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수익률이 -34.93%로 가장 저조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1년 4월 출시됐으며 설정액은 135억원이다. 설정액 2036억원인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A'의 수익률도 -31.26%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은 올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중국 증시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연초 고점과 비교해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 10월 중순 2500선이 붕괴된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도 2600선 안팎에서 횡보하는 양상이다.

해외펀드 수익률 상하위 10개 펀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인기…'증시 반등 기대감' 中 펀드에 자금 유입

올해 연초후 1000억원 이상 자금유입이 있었던 해외펀드는 총 9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에 가장 많은 449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2016년 2월 헤지형과 언헤지형을 출시한 이후 운용규모 1조원을 웃도는 메가펀드로 성장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를 비롯해 자금유입이 컸던 상위 10개 해외펀드 중에서 베트남펀드가 3개로 가장 많았다.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_C/A',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 1(H-USD)(주식-파생형)종류A'에 각각 2085억원, 1209억원 씩 자금이 들어왔다. 올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그나마 안정적인 신흥국 투자처로 베트남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익률이 부진했던 중국펀드도 적잖은 자금을 흡수했다. 자금유입 상위 30개 펀드 중에서 중국펀드가 총 8개를 차지했다.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자금유입이 잇따랐던 것은 향후 중국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던 풀이된다. 중국 증시 상승을 짓눌러왔던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펀드 중에서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와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에 각각 1677억원, 1295억원이 유입됐다. 또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자금유입액 853억원)',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증권투자신탁 1(주식)(A)(723억원)',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A(661억원)', '하나UBS차이나대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 A(660억원)'에 자금이 들어왔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자금유출 하위 30개 해외펀드 중에서 총 12개(하이일드채권, 채권혼합 등 포함)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채권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잇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많았다. 올들어 1000억원 이상 유출된 해외펀드 14개 중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5개에 달했다.

자금 유출을 기준으로 1위와 2위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A',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A'이다. 각각 1조2886억원, 8143억원 씩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또 '미래에셋법인전용글로벌다이나믹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2(자금유출 2024억원)',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증권자투자신탁 1(H)(채권)종류F(1487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1238억원)' 등에서 자금이 빠졌다.

해외펀드 자금유출입 상하위 10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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