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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변경' 신한PWM, 법인 공략 이어갈까 '영업통' 왕미화 부행장보 낙점…관리자산 확대 전략에 '이목'

이효범 기자공개 2018-12-28 13:11:2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의 새 수장을 낙점한 가운데 향후 자산관리(WM) 사업 전략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특히 신한PWM을 이끌어온 이창구 부행장과 마찬가지로 법인영업 강화 기조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왕미화 신한은행 일산본부장을 부행장보로 승진시켰다. 왕 부행장보는 향후 신한금융의 자산관리(WM)사업을 총괄하는 WM사업부문장에 오를 전망이다.

그는 신한은행 PB영업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강남PB센터를 시작으로 신한PWM 방배센터, 신한PWM 강남센터 등을 거친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에는 본사 WM영업본부장을 맡았다가 올해 신한은행 일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PWM의 새로운 수장이 발탁되면서 향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신한PWM의 관리자산 확대가 다소 둔화된 시기에 영업통인 왕 부행장보를 전진배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한PWM의 관리자산은 지난해말 38조원에 달한다. 설립 첫해인 2012년말 17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신한PWM은 지난해부터 관리자산 확대를 위해 법인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법인영업을 전담하는 CPB(Corporate Private Banker)를 신한은행 소속으로 전국 27개 신한PWM센터에 각 1명씩 배치했다. CPB에는 신한은행 기업금융전담역(RM) 출신들도 포함됐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에 관리자산 1억원 이상 법인을 181곳 신규 유치했다. 같은 기간 법인 수신 자금은 약 7561억원 증가했다. CPB는 이 가운데 법인 96곳으로부터 관리자산 4400억원을 모았다. 특히 신한은행이 신용보강해 안정성을 높인 금융상품인 '매입약정 ABCP'를 법인들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왕 부행장보도 이처럼 법인영업 강화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한 PWM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관리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점을 고려하면, 법인 자산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또 법인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시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수장이 취임하면 전임자들과 차별화된 목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신한PWM이 법인영업을 통해 관리자산을 늘리는데 성과를 냈지만 수익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보수적인 성향의 법인들은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고 리스크가 큰 금융상품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한PWM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법인영업을 확대해야 한다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WM사업부문장이 바뀐다고 해서 당장 법인영업에 힘을 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부문장이 핵심과제로 삼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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