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엽 대표, 한국대성운용 '최대주주' 등극 [인사이드 헤지펀드]기존주주 주식 인수해 지분율 73.4%까지 늘려…자본잠식 우려 여파 분석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07 09:39: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2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가 기존 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설립 후 적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기존 최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한국대성자산운용의 주식 42만주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73.4%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윤식 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셈이다. 2대 주주는 15만주(26.3%)를 보유하고 있는 이상도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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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에 입행해 경력을 쌓은 뒤 금융감독원으로 몸을 옮겨 재직했던 인물이다.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 베이징사무소 대표를 거치는 등 중국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8월 16년의 금융감독원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대성자산운용을 설립해 대표 자리를 맡았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중국 인프라투자 전문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다. 이 대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린 덕분에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설립 당시에는 이 대표의 고등학교 선배로 알려진 김 씨의 자금 21억원을 자본금으로 사용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선배인 이 씨의 자금 7억5000만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했다.
김 씨가 지분을 정리한 것은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월 결산법인인 한국대성자산운용은 2017 회계연도에 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2018 회계연도 반기(9월 말 기준)에는 순손실 4억원을 기록해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강서성 철도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신용평가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과다 지출한 게 재무 상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이 대표가 김 씨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강서성 철도 프로젝트 펀드 설정 지연으로 단기간에 수익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설립자인 이 대표가 최대주주로 회사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프라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대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인프라 투자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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