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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긴' 아시아나항공, 재무안정성 개선 '총력' [2019 승부수]장거리노선 확대 '수익성 개선'…'안전운항' 역량 강화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04 08:50: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내식 대란', '유동성 압박' 등 위기를 견뎌낸 아시아나항공이 미래 도약을 다짐했다. 올해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고 체질개선을 추진한다. 실추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높여 대형항공사(FSC)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점차 장거리 노선 위주로 바꿀 계획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은 2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수익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올해 최대 현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한 사장은 "우리의 전심전력을 다해 기회를 잡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성장의 변환점을 만들어가자"며 "2019년 경영방침을 '수익역량 확대'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유가 기조 속에 수익성 악화를 겪은만큼 이를 극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5조978억원, 영업이익 20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1%와 8.3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0.11%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의 시발점은 지난해 새로 개설한 장거리 노선의 활성화다. 아시아나항공은 베네치아, 바르셀로나 등 유럽 장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기존 중·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았던 상황에서 장거리 노선의 신규 취항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계열사들과 역할을 분담해 장거리 노선 비중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거리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항공기 추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기존 노후 항공기를 세대교체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노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 4대와 A321NEO 2대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에 이어 지난해부터 지속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장·단기차입금 만기가 몰리며 유동성 압박에 시달렸다. 외부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50%까지 치솟았고, 부채비율도 100% 가까이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 악화를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은 총 2조1000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옥과 CJ대한통운 주식을 매각하고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하면서 자금을 마련했다. 아시아나IDT, 에어부산을 상장하고, 박삼구 회장이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 차입금 만기를 연장하는 등 유동성 압박을 넘겼다.

올해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를 대거 덜어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말 별도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할 차입금 규모는 8484억원이다. 각각 단기차입금 2193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2346억원, 유동성사채 1078억원, 유동성금융리스부채 2867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상환 및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재무구조의 안정화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역량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라며 "합심해 수익개선을 위한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목표한 영업실적을 달성하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내식 사태를 겪으며 부각된 항공기 안정운항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내식 사태' '갑질 사건' '미투' 등 안팎의 악재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운항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 등에서 구설에 시달렸다.

한 사장은 "안전운항은 항공사의 기본이며 고객의 신뢰와 수익역량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올해는 비행자료 분석시스템(FOQA) 데이터 기반 맞춤 훈련, 운항데이터 자동전송시스템, 예방정비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안전운항 체계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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