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 건립 추진단' 역할 늘어나나 2015년 출범, 인허가 지연되며 '조직 축소'…착공 임박, 막판 '행정 절차' 집중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15 14:37:4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급물살을 타면서 'GBC 건립 추진단'의 역할이 주목 받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큰 틀의 의사결정이 모두 마무리된 만큼 실무진들로 구성된 추진단의 역할은 GBC 조기 착공에 방점이 찍혔다.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GBC의 착공이 빠르면 올 상반기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서면심의에서 서울시가 신청한 GBC 사업을 통과 시킨 데 이어 서울시도 인허가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최대 8개월이 소요 될 수 있는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해 착공시기를 앞당기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GBC 착공까지 서울시의 인허가 절차만 남은 만큼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GBC 착공이 급물살을 타면서 GBC 건립 추진단의 역할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GBC 건립 추진단은 2015년 11월 공식 출범했다. 현대차그룹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종합설계, 현대차, 기아차 등에서 인력이 차출돼 90여명 규모로 조직됐다.
출범 초기 정수현 전 현대건설 사장이 단장을 맡고, 임원급 8명이 합류하면서 위상도 커졌다. 당시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에서 GBC 건립에 대한 토지 매입, 건립계획 등을 모두 조율한 상태였다. 이 가운데 추진단은 사업개발과 총괄기획, 공사관리, 인허가 등에 역할을 집중했다.
그러나 국토부, 서울시, 강남구 등 인허가 담당 기관들과의 마찰로 인허가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대표이사, 임원 등을 제외한 차·부장급 실무 조직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전체 구성원도 대거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토부가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서울시도 빠르게 인허가를 끝내기로 하면서 추진단의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아울러 이미 그룹 차원의 공사비 분담, 건립 계획 등 굵직한 현안 조율이 끝난 만큼 추진단의 역할은 GBC 착공에 방점이 찍혔다. 실무진 위주로 조직이 가벼워진 만큼 현안에 대응하는 속도도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에 대한 큰 틀의 의사결정은 모두 마무리 한 상태다. 현대차 내에 구성된 기획조정실에서 공사비 분담, 건립 규모 등을 확정한 상태다. 기획조정실은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들에 대한 역할 분담 등을 조정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다. 현대차그룹이라는 유형의 조직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현대차 내에 별도 조직을 두고 그룹 전반을 관장한다.
특히 이번 GBC 건립과 관련해서는 기획조정1실과 기획조정3실의 역할이 부각됐다. 기획조정1실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를 담당하고 있다. 기획조정3실은 각 계열사별 공통 부담금 등 그룹 전체의 재무 이슈에 대응하는 조직이다. 이번 GBC 건립에 따른 공사비 분담도 기획조정3실에서 담당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관련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상반기 착공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추진단은 마지막 인허가 관련한 현안을 담당하는 실무 조직으로 행정절차 등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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