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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사즉생 각오' 해외시장 공략 역점 [2019 승부수]국내 건설경기 하강 판단, 동남아 비롯 신시장 개척 '사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09 11:05:4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들어가는 대형 건설사 중 국내사업 비중이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최근 5년 동안 해외사업에서 거둔 매출이 전체의 10%를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다.

그간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해외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일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건설경기 하락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석주 사장, 해외시장 공략 '사즉생 자세' 강조

롯데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탄탄한 실적을 거둬온 곳 중 하나다. 글로벌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후에도 끄떡없이 흑자를 기록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저가 수주의 후유증으로 수천억원대 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중에도 매년 이익을 남겼다.

롯데건설은 국내에서 건축과 주택,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을 평치며 성장을 이어갔다. 2013년에 매출 4조원을 넘어섰고, 재작년에는 5조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재작년 영업이익은 3771억원에 달했다.

호실적을 구가해 온 롯데건설이지만, 해외사업은 늘 채워지지 않는 구석으로 남아 있었다. 롯데건설의 해외사업은 국내사업과는 달리 승승장구하지 못했다. 매년 해외 매출은 부침을 겪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재작년에는 해외에서 5208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전체 매출 중 9.6%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누적으로는 1681억원으로 40%가량 급감했다. 비중은 3.2%포인트 하락한 4%다.

다만 작년부터는 조금씩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작년부터 해외사업 확대를 강조하면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작년에 해외에서 6억8050만달러(약 77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는데, 이는 전년(2억6974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여세를 몰아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신년사에서 "이미 진출한 동남아 시장의 현지화를 지속 추구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에서의 조인트벤처(JV) 추진을 통해서 동남아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과 조기 안정화를 달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당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해외 매출 및 비중
△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억원·%

◇국내 건설경기 위축·체질 개선 해답 '해외사업'

롯데건설의 해외사업 확대는 국내 건설경기 위축과 맞물려 있다. 현재 국내 주택경기는 하강하고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감소세에 있다. 국내사업 비중이 높은 롯데건설으로서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아 주택 경기가 갑작스럽게 급락할 경우 사정권에 있을 수밖에 없다. 롯데건설의 주택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0%다.

이를 의식한 듯 하 사장은 신년사에서 "국내 건설 시장은 각종 규제와 저성장 기조로 인해 시장 정체 또는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4일 열린 2019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작년과 올해 모두 매출 6조원이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 말했다.

해외사업 확대는 롯데건설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롯데건설은 그룹 내부 공사를 대부분 맡으면서 실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특수관계자로부터 벌어들인 공사수익과 기타매출은 8018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9%다. 해외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이 증가하면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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