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쥴랩스 CEO, 편의점 3사 방문 '왜' 케빈 번스 CEO, 이승재 한국지사장과 각사 대표급과 미팅…판로확보 차원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18 17:05:4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에 진출한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사업자 쥴 랩스(JUUL Labs)의 케빈 번스 CEO(사진)가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와 함께 편의점 업계를 돌면서 유통채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쥴 랩스 미국 본사의 케빈 번스(Kevin Burns) CEO와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5일 BGF리테일·GS리테일·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3사의 본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사 대표급과 인사를 나누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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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장벽이 높은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유통 채널 가운데 편의점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핵심인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 등은 온라인 판로가 막혀 있다. 오프라인 판매도 관할 지자체로부터 소매인 지정을 받은 곳에서만 가능하다. 담배 광고 역시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결국 쥴이 승부수라도 띄워 보려면 전국 단위 유통망을 가진 소매 채널, 특히 편의점에 입점하는 것이 핵심 관건이 된다.
더군다나 쥴랩스가 최근 맞닥뜨린 국내 전자담배 시장 지형도 호의적이지 만은 않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한국필립모리스, KT&G, BAT코리아 3사가 과점 체제를 구축하면서 신규 사업자를 견제하고 있다. 국내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경쟁사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픽스' 일본 '죠즈', JTI '플룸테크', 킴리코리아 '케이탱크' 등 크고 작은 회사들이 최근 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쥴랩스코리아는 법인 설립 직후부터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등 편의점업계와 발빠르게 접촉을 시도해왔다. 편의점업계와 실무진 사이 미팅이 여러차례 이뤄졌다. 다만 기존 대형 담배사업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편의점 업계가 선뜻 응하지 않자, 본사 CEO와 한국 지사장까지 직접 나서 '마음 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주요 3사를 비롯해 갈 만한 곳은 다 방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사차 들린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줄랩스는 최근 한국 법인에 이승재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1966년생으로 2016년 2월부터 지난 1일까지 만 3년 동안 에스씨존슨코리아 유한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에스씨존슨코리아는 에프킬라 모기약, 글레이드 방향제, 지퍼락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생활용품업체 SC존슨의 한국 법인이다. 직전에는 페레로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쳤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에스씨존슨코리아 대표이사 임기를 마친 후 중임에도 성공했지만, 이번에 쥴랩스코리아 대표직에 부임하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쥴랩스코리아는 약 10여명의 주요 임원 선임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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