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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초대박' 랠리에, IB 수입 배가 증액 행진, 당초 예정 물량 갑절 조달…보수 정비례 증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1-21 08:34:2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 투자은행(IB)의 회사채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발행사들이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며 조달 규모를 갑절 가까이 증액하거나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고려해 아예 처음부터 공모액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늘면서다. 그동안 짠물 수수료에 신음하던 IB 입장에선 '가뭄 속 단비'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16일 3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900억원의 기관 자금을 확보했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수요를 고려해 이날(17일) 7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최종 발행액은 현대제철 회사채 단일 회차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제철이 증액 물량을 처음 공모액만큼 결정하면서 IB 수입 역시 비례해 불어났다. 인수단에 책정된 수수료는 당초 9억원에 불과했지만 18억원으로 급증했다. 주관사단에 별도 주관수수료가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총 20억원 이상의 수수료가 지급될 전망이다.

IB 입장에선 증가한 수입이 그동안의 박한 수수료를 보전해주는 일종의 보상 차원으로 여긴다. 최근 시장 활황이 풍부한 수요가 주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IB의 회사채 주관 역량과 대규모 증액발행 간 실질적 연결고리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IB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책정한 인수수수료율이 25bp란 점을 고려하면 결국 (공모액 기준)50bp라고도 돌려 생각되는 부분"이라며 "절대액이 크지 않고 주관사단도 많아 크게 두드러진다고 할 순 없지만 비정상적 수수료를 고려하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인천석유화학은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회사채 발행을 성사시켰다. 3000억원 모집에 나서 수요를 대거 끌어모으며 최종 조달액을 6000억원으로 늘렸다. 인수수수료율이 30bp란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지급 규모는 9억원에서 18억원으로 갑절 불어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시장의 넘치는 수요를 고려해 처음부터 모집 예정액을 역대급인 6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증액은 1000억원 이뤄져 총 7000억원이 발행됐다. 수요예측 전 투자자에게 제시한 공모액이나 이후 증액발행 후 최종 조달 규모는 모두 역대 최대다.

당분간 IB들의 수입 확대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투자자 모집을 준비 중인 '빅 이슈어'로는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LG유플러스, 롯데쇼핑 등으로 즐비하다. 대부분 모집 예정액만 2000억~3000억원대 수준으로 추가 조달 가능성이 높다.

한 시장 관계자는 "리스크 헤지 차원의 총액인수 계약을 맺기 때문에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 그에 따른 IB의 인수 대가도 커진다"며 "하지만 투자자 모집이 완료된 이후 결정되는 증액발행의 경우엔 일종의 '보너스'에 가까운 의미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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