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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첫 해외 PF '주선'…IB인력 확충 '국제금융투자팀' 주축…동남아 딜 발굴 추진중

손현지 기자공개 2019-01-23 08:07:1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에 도전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직접 딜을 발굴해 투자은행업계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대훈 행장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역점을 둔 가운데 PF 주선수수료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처음으로 해외 PF주선을 추진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부 PF에 참여만 해왔지만 올해는 동남아 등 해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딜 발굴을 추진 중"이라며 "시기와 지역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PF 공동주선 계획은 수익성보다는 도전의 의미가 강하다. 농협은행은 타 은행에 비해 글로벌 사업 인프라가 약한 편이다. 현재 미국 뉴욕에 이어 △캄보디아 △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중국 베이징 △인도 뉴델리 등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형성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수익이 나는 상황은 아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미국 메타우먼(Mattawoman) 가스발전소 PF주선도 진척이 막힌 상태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7년 BNP파리바, 인베스텍과 함께 현지 공동 주관사를 맡는 형태로 총 사업비 11억6200만달러(약 1조310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딜이 막히자 동남아로 방향을 틀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추진 중인 해외PF는 이미 진출한 동남아지역의 시설·공장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 내 CIB(기업·투자금융) 협의체를 기반으로 상호금융(단위조합)과 연계한 투자를 구상해 IB사업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투자부문 내 대체투자와 PF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IB부 인력을 45명에서 63명으로 확충했다. 농협은행의 IB부서는 업무별로 간접투자를 담당하는 △PF △M&A △유동화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는데 올해부터는 해외지역 투자만 전담하는 국제금융투자팀을 신설했다. 각 팀별로 진행하던 해외지역 사업을 한 곳으로 모은 것이다.

농협은행이 해외 IB업무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PF중심의 대체투자를 늘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미국과 아시아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IB벨트를 구축해 양질의 자산을 담겠다는 취지다. 이는 해외 투자금융 전문가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모색하려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그간 농협은행은 PF분야나 해외 대체투자분야에서 입지가 약한 편이었다. 과거 해외 부동산 PF에 집중하면서 부실여신을 다수 떠안게 된 경험이 있다. 올해 투자금융부서 확대에 앞서 작년 11월 '투자금융지원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산업별로 여신한도를 부여,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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