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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글로벌 펀드까지 눈독들이는 이유는 대주주적격 대상 포함 안돼…거래 종결성·신속성 이점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22 10:01:5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금융계열 3사(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롯데캐피탈 입찰에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비껴나 있다는 점이 인수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주관을 맡고 있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주 롯데캐피탈 원매자들을 대상을 투자설명서(IM) 배포에 착수했다. 잠재 투자자들은 이 자료를 토대로 롯데캐피탈의 적정가치를 산정해 인수의향서(LOI)에 반영하게 된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IM이 발송된 롯데카드나 롯데손보보다 훨씬 많은 원매자가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IM 발송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금융지주사나 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보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 싶어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함께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나 롯데손보에 비해 롯데캐피탈이 더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여부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주식을 취득·양수해 대주주가 되고자 하면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만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해당 법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시설대여업자, 할부금융업자, 신기술사업금융업자는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의무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롯데캐피탈은 대주주가 바뀌어도 금융위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거래의 종결가능성과 신속성이 높다는 점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물로서의 가치도 3개 금융계열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은행계인 롯데캐피탈은 비전속 캐피탈사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3~4위의 자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전속 캐피탈사에 비해 자동차 금융(37%)과 기업대출( 35)%, 개인신용대출 27%) 등 다변화되어 있는 포트폴리오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롯데캐피탈이 롯데에서 떨어져 나오더라도 수익 면에선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이익도 △2014년 748억원 △2015년 888억원 △2016년 1054억원 △2017년 1175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 금융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도 가장 높은 편이다. 게다가 롯데캐피탈은 영업이익이 연 1300~1400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이다. 수수료 인하로 업황 악화가 우려되는 롯데카드나 계열사 퇴직연금 운용에 따른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있는 롯데손보 등 함께 나온 매물들에 비해 인기가 많은 이유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에겐 고금리 신용대출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는 롯데캐피탈의 특성상 인수경쟁에 뛰어들기에 부담스러운 매물일 수 있다. 때문에 시장에선 롯데캐피탈의 인수전은 FI들간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IM을 받아간 FI들 대부분이 롯데캐피탈 자료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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