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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구조조정]한국공장 인건비·인력 감축 어떻게 이루어지나②두가지 안 마련..사측 "3차 교섭 협의 내용 토대로 작성한 자구안"

이광호 기자공개 2019-01-23 16:51:4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더블스타로 경영권이 넘어간 금호타이어가 대외비 문건인 '한국공장 운영계획과 경영정상화 극복방안(이하 자구안)'을 마련했다. 자구안의 핵심은 한국공장 생산 및 인력 구조조정이다. 상여반납, 무급 휴무 적용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12월14일 만든 자구안에는 한국공장 운영 방안이 담겨 있다. 사측은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1안은 생산 필요수준으로 공장 운영계획을 축소하고 휴무 없이 운영한다. 2안은 풀케파 기준으로 일단위 생산을 운영하고 필요일수 만큼 추가 휴무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생산계획

먼저 1안은 생산규모 축소에 따른 인력 감축으로 요약된다. 사측에 따르면 2019년 생산 운영계획을 연간 필요수량 기준으로 확정하고 TO를 조정하면 최소 254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한다.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의 1~3차 결과를 후행소송에 반영할 경우 추가로 78명의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합치면 유휴인력은 총 333명이다. 사측은 333명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월별로 발생하는 정년퇴직자 115명에 대한 대체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때문에 333명을 정리한다는 전제 하에 손익을 추정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 1231억원이 나왔다. 기본계획에 따른 1106억원에 비해 125억원 많은 수준이다. 사업장 별로 인력 구조조정 규모를 살펴보면 △광주공장 192명 △곡성공장(TBR·PCR) 114명 △평택공장 26명 △연구소 1명 등이다.

2안은 1안과 달리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다. 풀생산 후 추가휴무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다만 100여명 정도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2안 추진 단계는 ‘희망퇴직→전환배치→운영계획 재수립→풀생산 후 추가휴무 실시'로 이어진다.

추가휴무

현재 금호타이어 공장 인력은 일일 생산량 8만4526본 기준으로 TO가 설정돼 있다. 2안대로 희망퇴직 100명을 가정하면 인력은 3375명이 된다. 이 인력으로 일일 7만8883본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조업일수를 추정하면 광주공장은 44일, 곡성공장(PCR)은 60일의 추가휴무가 필요하다.

특히 평택공장의 경우는 추가휴무 일수가 100일이 넘기 때문에 별도 운영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평택공장은 3개 모듈만으로도 올해 생산물량을 맞출 수 있다. 4개 모듈을 가동시켜 주 5일 3교대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1개조를 무급으로 휴직하는 등의 별도 조치가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3개 모듈을 가동하고 유휴인력을 광주·곡성공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가지 안을 두고 사측은 "규모의 축소를 통한 여력인원 정리 보다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판단되는 2안을 통해 어려운 2019년을 함께 견디고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원들이 그 선택에 동참해주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이 같은 제시안과 별개로 공통적으로 추진하는 사항은 인건비 감축이다. 핵심은 상여반납과 무급·유급 50% 휴무 적용이다. 상여반납의 경우 250%를 반납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올해는 200% 반납하는 선에서 노조와 타협을 이끌어 낸다. 무급·유급 50% 휴무 적용은 연간 40일 한도 내에서 추진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가 3차 교섭을 진행할 때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이라며 "이후 추가로 7차례 교섭을 진행했기 때문에 일부 내용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올해 곡성공장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광주공장에서 이설한 성형기 정상화 요인 등으로 일일 생산량 4000본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광주공장, 곡성공장 승용차 타이어(PCR), 평택공장 신차용타이어(OE) 물량은 큰 변동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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