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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영업이익 '1조원 클럽' 복귀할까 [건설리포트]자체사업 올해부터 본격 수익 인식..부실 해외사업장 마무리, 원가율 개선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30 11:26:0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까.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자체사업의 수주잔고만 3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그동안 수익성을 갉아 먹던 일부 해외사업장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해외사업 부문의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5년이다. 본래 강점이 있는 주택사업과 해외사업이 어우러지면서 수익성이 증대됐다. 이후 이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2017년 해외사업의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불거지면서 수익성이 하락, 1조원 수성에 실패했다. 지난해도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 1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의 작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16조7308억원, 영업이익 8399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환율 상승 효과로 당기순이익만 전년 대비 44.1% 불어난 5572억원을 올렸다.

전년에 이어 2018년에도 영업이익 1조원 회복에 실패한 것은 4분기 해외사업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사업장에선 준공을 앞두고 6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UAE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에도 200억원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 부문의 원가율은 103.5%에 달했다. 100%가 넘는 다는 것은 역마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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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올해 최근 2년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영업이익 1조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자신감은 주택사업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체사업의 수주잔고는 3조 5000억원 수준이다. 자체사업은 사업 시행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그만큼 마진율이 단순 도급공사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다.

해당 사업장들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준공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잡힐 예정이다. 작년엔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별도로 수익을 인식하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은 선분양제를 토대로 일정기간마다 내는 중도금을 진행률 기준으로 산정해 수익을 인식했다. 그런데 작년부터 변경 도입된 회계기준인 'IFRS15'의 영향으로 준공시점으로 수익인식 기준이 변경됐다.

IFRS15의 수익인식 기준은 고객으로 자산의 통제권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일 때다.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까지 수익을 인식할 수 없다는 얘기다. 대신 그동안 수익으로 인식됐던 미리 받은 분양대금과 중도금은 부채로 잡히게 된다.

현대건설의 올해 준공 예정인 자체사업장은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을 비롯해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 김해율하2지구 공공민간공공택지 개발사업 등 4곳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부문에서만 매출 4조3000억원 가량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체사업의 수익 인식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본격 인식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5000억원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려됐던 일부 해외 사업 현장이 종료됨에 따라 해외사업 부문의 원가율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려됐던 UAE 사브 현장이 종료되고,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올해엔 판관비 이상의 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현장을 제외하곤 수익성이 대부분 준수한 편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기가 다소 지연되면서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라며 "2014년 이후 공사들은 예산 표준화로 수익성이 괜찮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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