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은행, 인터넷은행 진출 이번주 결론 SK와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 거론

안경주 기자공개 2019-01-31 10:34:0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이번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오는 3월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컨소시엄 구성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서둘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네이버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지난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병두 의원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에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 행장은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음주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실무진은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했다.

하나은행은 당초 설명회 참석과 관련해 '정보 교류 차원'에서 참석했다고 설명했지만 함 행장의 말에 비춰보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 가능성이 상당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과 합작을 통해 2016년 설립한 '핀크'를 두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해 만든 모바일 금융서비스회사다.

하나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와 관련해 빠르게 결론을 내고자 하는 이유는 컨소시엄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하나은행 이사회가 이번주 열린다는 점에서 사외이사의 의견도 반영할 수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달 말 평가 배점표를 발표하고 2월중 새로운 인가매뉴얼을 게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오는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쯤에 1~2개 신규 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부터 사업전략 등을 짜는데 사실상 한달 남짓의 시간만 남는다"며 "2015년 1차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때와 비교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결정할 경우 네이버 등 주요 ICT기업들이 발을 빼는 상황에서도 SK와의 협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핀크 등을 통해 오랜 기간 협업 관계를 유지해온 탓이다. 여기에 SK그룹도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관심이 높다.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때에서 인터파크 컨소시엄으로 도전한 바 있고, 최근 열린 설명회에도 참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SK가 핀크를 설립할 때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며 "과거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간 합작을 통해 카드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핀크를 중심으로 하나은행과 SK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핀크의 경우 이미 여러 기업들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보다 한결 수월하게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