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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줄이고도 사상 최고이익 올린 JB우리캐피탈 신차금융 줄이고 고수익 상품 늘린 덕분…올해는 자산 확대

조세훈 기자공개 2019-01-31 10:33:0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실다지기에 집중한 JB우리캐피탈이 지난해 최고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2년간 수익성이 낮은 신차금융을 1조6000억원 줄이면서 고수익 상품에 집중했던 전략이 적중했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부터 다시 자산 키우기에 돌입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JB금융지주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 상승한 7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에 따른 퇴직금 증가와 새 회계기준(IFRS9) 도입으로 대손충당금이 대폭 늘어난 조건에서 이룬 성과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말 명예퇴직을 실행하면서 33억원의 퇴직금이 추가로 발생해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4.1% 가량 늘었다. 대손충당금도 IFRS9이 지난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전년보다 124억원이 더 발생했다. IFRS9은 예상손실률로 충당금을 적립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소폭 상승해도 대손 비용이 많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그럼에도 사상 최고 이익을 낼 수 있었던데는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덕분이다. JB우리캐피탈은 2017년부터 신차금융 축소로 대출자산이 역성장하면서도 수익성은 꾸준히 우상향했다. 이 기간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금융자산을 1조6000억원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jb우리캐피탈 자산 구성

자동차금융에 쏠렸던 수익구조도 다각화하며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 2016년 말 18%에 불과했던 비자동차금융자산은 2년 사이 대폭 늘어 지난해에는 31.7%까지 증가했다. 부동산, 개인신용, 대부업, NPL 자산 등 모든 분야가 고르게 증가했다.

다만 자산 규모를 줄이면서 연체율은 다소 높아졌다. 모수가 되는 자산이 작아져 연체율이 이전보다 높게 보이게 된 것이다. 지난 4분기에는 연체율이 소폭 하락(2.2%)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JB우리캐피탈이 상용차 시장에서 철수한 게 연체율 관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JB우리캐피탈은 2016년 말 덤프트럭과 버스 등을 취급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전면 철수했다. 경기 변동성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상용차를 다루는 캐피탈사는 수익성 저하와 연체율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지만 JB우리캐피탈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JB우리캐피탈은 내실다지기가 마무리된만큼 올해부터는 성장 드라이브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5조4600억원까지 줄어든 자산을 6조원 초반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자동차금융을 기반으로 자산을 확대하면서 해외사업과 NPL 시장 등 신성장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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