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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KB캐피탈, 무배당 배경은 레버리지비율 9.6배로 한계치…모회사 지원 차원

조세훈 기자공개 2019-02-14 10:25:5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무배당 결정을 내렸다. 급격한 성장으로 자본한계에 봉착한 KB캐피탈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KB캐피탈은 올해 자산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KB금융으로 편입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무배당을 선택했다. KB캐피탈은 2014년 이후 매년 100억원 남짓 배당을 해온 것을 고려해보면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KB캐피탈 배당 추이

특히 지난해 K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134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 연속 순익 1000억원을 달성할만큼 성과도 우수했다. 반면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국민은행뿐 아니라 실적이 저조했던 KB증권도 배당을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6672억원, KB증권은 500억원의 결산 배당을 실시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이번 무배당 결정은 '효자 계열사'인 KB캐피탈에 대한 KB금융의 확실한 지원으로 풀이된다. KB캐피탈은 2014년 이후 외형 규모가 2.35배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자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레버리지비율이 당국 규제수준에 근접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캐피탈사는 보유 자산을 자본의 10배 이내로 제한하는 레버리지 규제를 적용받는다. KB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레버리지비율이 9.6배로 2017년 말 9.15배보다 0.45배 증가했다. 자본 확충 없이는 더 이상 영업확대가 어렵다는 얘기다.

KB캐피탈은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자본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당장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인식하면 자산을 11조원까지 키울 수 있다.

KB캐피탈이 2년 전 KB금융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것도 적극적 지원의 배경이 됐다. KB금융은 지난 2017년 KB캐피탈 지분 47.98%를 매입해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캐피탈이 지주의 100% 자회사가 된만큼 이제는 지주에서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확실히 해주는 차원에서 무배당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자산 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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