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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의 정석' 효과 본 우리카드 [여전사경영분석] 레버리지비율 한계치 도달…규제 완화 없이는 성장 유지 어려워

조세훈 기자공개 2019-02-14 10:25:4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200만좌를 발급한 '카드의 정석' 돌풍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신용카드 자산도 사상 처음 8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양적 성장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레버리지비율이 당국 규제수준에 근접하면서 자본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주어졌다.

11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126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0.1%포인트 증가한 1.3%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캠코 매각 이익(100억원)으로 얻은 일회성 이익 효과가 컸다. 다만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15% 넘게 증가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취임 후 야심차게 준비한 카드의 정석의 흥행 덕분으로 풀이된다. 카드의 정석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말 200만좌를 판매했다. 카드발급 증가로 유효회원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유효회원수는 685만명으로 전년 보다 23만명 가까이 늘었다.

카드의 정석 이용이 증가하면서 우리카드의 신용판매는 일년 사이 1조원이 증가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드의 정석 발급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지난해 4분기에만 신판 자산이 6000억원 증가했다.

카드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 자산도 대폭 늘어난 것도 수익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대출자산은 2.9조원으로 전년보다 6.9%만큼 늘었다. 금융당국이 설정한 가계대출 총량규제의 한계치인 7%를 거의 채운 수치다.

문제는 자본 수준이 금융당국 규제 한계치에 육박해 더 이상 양적 성장전략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라 총자산이 총자본의 6배를 넘길 수 없다. 그런데 우리카드의 레버리지비율(자산총계/자본총계)은 지난해 말 현재 5.94배로 지난해(5.35배)보다 0.59배 증가했다. 자본 확충 없이는 영업자산을 더 늘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모회사인 우리은행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으로 표준등급법을 일시적으로 적용받게 돼 내년까지 '자본 여력'이 부족하다. 당장 우리카드에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제공도 어렵게 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우리카드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에 최우선 건의안으로 레버리지비율 완화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올 1분기 안으로 레버리지비율 완화안을 포함해 카드사의 건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레버리지비율 완화안이 어떻게 결론 나는지에 따라 우리카드의 올해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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