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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회사채 수요폭발…최대 6000억 예고 1조5900억원 청약금 유입, 유가상승 등 정유업 불안감 해소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14 15:01:0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너지가 최대 6000억원 규모 공모채 빅딜에서 수요를 폭발시켰다. 수요예측서 기관 자금을 대거 유입한 만큼 증액발행은 예정된 수순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회사채 공모 흥행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업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했다는 평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날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5년·10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에 -15~15bp, 10년물엔 -15~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기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집 예정액의 다섯 배가 넘는 총 1조5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에선 여섯 배에 달하는 6000억원, 5년물엔 일곱 배가 넘는 73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특히 10년 장기물에선 세 배에 달하는 26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업계선 SK에너지가 탄탄한 수익 및 재무실적에 기반한 신용도와 최근 풍부한 수급 효과까지 누리면서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는 평가다. 국내 1위 정제능력을 갖춘 SK에너지는 그룹사 간 높은 사업연계성 등을 배경으로 최우량 신용도인 'AA+(안정적)'을 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 시장은 수요가 넘쳐나면서 대호황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AA급의 경우엔 조단위 청약이 심심찮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SK에너지처럼 재무실적, 신용도까지 받쳐주는 기업은 기관들의 매입 열기가 더 뜨겁다"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총 1조원의 공모채로 '빅 이슈어' 반열에 오른 기세를 올해도 이어갔다. 상·하반기 각각 5000억원씩을 조달했다. SK에너지가 당시 조달한 회사채는 일반 대기업 계열 중 SK(1조2000억원), 현대제철(1조1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투자자 모집에서도 연전연승했다. 지난해 3년 만의 복귀에도 '사자'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4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3000억원) 대비 3배가 넘는 1조215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하반기 청약자금 역시 9000억원에 육박했다. 모두 증액발행을 성사시켰다.

SK에너지는 조달 자금을 차환·운영자금으로 투입한다. 1800억원은 오는 9월과 11월 회사채 만기에 활용된다.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1200억원 외 추가 조달분은 유류대금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 회사채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KB증권, SK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아홉 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SK에너지는 인수수수료율로 업계 정상권인 30bp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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