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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지주, 부실채권 관리능력 빛났다 대손충당금 2000억 감소, 1조 사상 최대 실적 기여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19 09:15:2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대응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를 2000억원 가량 줄이면서 실적도 순이익 1조원을 거뜬히 넘겼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지난해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355억원으로 전년 말 9439억원 대비 208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05%에서 0.91%로 0.14%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년 말(79.91%) 대비 17.36%포인트 오른 97.27%를 기록했다.

농협 자산건전성

농협금융은 그동안 부실기업여신으로 인해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 단행 시점인 지난 2016년 6월 말 총 2013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1조3589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처참한 결과였다.

당시 STX그룹, 창명해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만 1조2000여억원에 달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과 STX중공업에 각각 4398억원, 1138억원, 창명해운에2990억원을 쌓았다.

이후 농협금융은 자산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출규모가 큰 여신을 집중 관리하는 거액 익스포저 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했다. 아울러 부실기업여신 위주로 상각과 매각을 진행, 대출자산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2017년에만 총 7536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대손상각 처리했다. 대손상각은 여신채권의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회계상 손실로 처리되고 자산항목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부실채권 비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지난 2015년 말 2.3%에 달하던 NPL비율이 현재 0%대에 안착했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NPL커버리지비율)도 새로운 회계기준(IFRS9) 도입의 영향으로 급격히 상승해 100% 달성을 앞두고 있다.

실적 기여도가 높았던 농협은행의 NPL비율은 0.89%로 2015년 말(2.1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3.67%로 크게 올랐다. 다만 거액 요주의이하여신 대부분이 고위험업종에 해당하고 있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대출규모가 큰 여신을 집중 관리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 지표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1조2189억원으로 전년(8598억원)보다 41.8% 증가했다. 이는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858억원과 사회공헌비 1000억원을 제외하고 거둔 성과다. 은행의 실적은 지주를 뛰어넘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226억원으로 전년대비 87.5% 늘었다. 연간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89%로 전년대비 12b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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