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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 역대 최대…적자기업 반짝 수혜 총 20곳, 거래소 상장 활성화 기조 영향

전경진 기자공개 2019-02-18 11:30:2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가 20곳을 넘었다. 2005년 첫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시장에 등장한 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의 상장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적자 기업 다수가 '반짝'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2018년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 역대 최고…증시 불황에도 4분기 잇따라 상장

15일 한국거래소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20곳의 기업들이 기술특례 상장 제도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이는 2017년 단 7곳의 기업들이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3배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 제도 도입 후 가장 많은 수의 기업들이 지난해 수혜를 입은 점이 부각된다. 2005년 12월 바이로메드 이후 현재까지 총 65곳의 기업이 이 제도를 활용해 상장사가 됐는데, 전체 32%가량이 지난해 상장한 셈이다.

기술특례 상장이란 적자기업도 기술 평가 기관으로부터 성장성과 기술력에 대한 인증을 받을 경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제도다. 까다로운 기술력 검증 절차를 거쳐야해 연평균 10개 미만의 기업들만 제도 혜택을 봐왔다.

실제 2005년 제도 도입 첫해에는 단 2곳의 기업만 혜택을 봤다. 2006년에는 1곳의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상장 사례가 전혀 없었다. 한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수가 10곳을 처음 넘은 것은 2015년이 돼서다. 당시 12곳의 기업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증시 폭락 여파로 공모주 시장이 냉각됐었다. 하지만 오히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4분기에 가장 많았다. 총 20곳 중 과반이 넘는 12곳이 10월부터 12월사이에 상장에 성공했다.

외부 기관으로 부터 기술력과 성장성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일부 기업들은 공모주 시장 냉각과는 상관없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로보티즈, 파멥신, 유틸렉스 등이 대표적이다.

거래소, 지난해 상장 기업 수 목표 설정…올해는 예년 수준 회귀 전망

시장에서는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상장 활성화 기조를 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 한국거래소는 2018년 상장 기업 수 목표치를 100곳으로 설정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특례 상장을 신청한 기업들도 함께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더욱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시작된 분식회계 논란으로 상장예정 기업 회계 감리가 깐깐해진 데다 증시 불황 여파로 기업들이 IPO를 미루면서 거래소의 목표치 달성에 문제가 생겼던 점도 영향을 줬다. 목표치 달성이 시급했던 거래소는 외부기관으로부터 안정성을 일정 수준 담보 받은 기술 특례 상장 기업들에 대해 심사를 유연하게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기술특례 상장 규모가 유지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거래소가 상장 목표 기업 수를 정하지 않았고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작년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적자를 기록한 다수의 기관들이 더 촘촘하게 기업을 선별해 투자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거래소의 내부 목표치 때문에 특수목적법인(SPC)의 경우 상장 예비 심사가 단 1주일 만에 이뤄지기도 했었다"라며 "기술특례 상장 사례가 작년에 급증한 것을 보고 시도하는 기업들은 많겠지만 거래소 내부적으로 상장 목표치가 없는 만큼 지난해 수준의 기술성 특례 상장 기업 수가 유지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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