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작년 ETC 매출 첫 1조원 돌파 [Company Watch]자체개발 개량신약 '로수바미브' 66% 성장…제품매출, 전체 매출의 절반 육박
강인효 기자공개 2019-02-20 08:15:0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사상 처음으로 전문의약품(ETC)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지난 2014년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 중이다. 작년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하락한 반면, ETC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19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이하 별도기준)은 1조506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 증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연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한 곳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6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난 데다 매출원가 및 판관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작년에 집행한 R&D 비용은 1105억원으로 전년(1016억원)보다 약 9%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ETC 매출이다. 2017년 9410억원을 기록한 ETC 매출은 2018년 1조173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다. ETC 매출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도 유한양행이 최초다. 반면 작년 OTC 매출은 1119억원으로 전년(1171억원)보다 약 5% 줄었다.
작년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제약사가 유한양행을 비롯해 한국콜마,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유한양행이 ETC 매출로만 1조원을 넘긴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신약에 기대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작년에 제품매출로만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체 개발한 의약품으로 거둔 매출이 4000억원대라는 의미인데, 국내 제약사 중 연매출 4000억원이 넘는 곳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유한양행의 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제품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한양행은 다수의 자체 개발 개량신약을 성공시키면서 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과 제품매출 비중이 5대 5로 근접해지고 있다. 과거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를 넘어선 적도 있다.
유한양행 측은 "ETC 제품 중에서 상품군으로는 에이즈 치료제 '젠보야(오리지널사 길리어드)'와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오리지널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각각 2017년보다 매출이 2배 가까이 늘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며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개량신약 '로수바미브'는 작년 매출이 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가량 증가하며 제품매출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한화학에서 매입해 판매한 원료의약품(API) 매출까지를 제품매출로 인식하면 2018년 제품매출은 725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약 48%)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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