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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드코리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한다 2분기중 도입 계획, 의결권 적극행사 방침

김진현 기자공개 2019-02-22 08:32:1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로 투자대상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투자 수익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자드코리아운용은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에 스튜어드십코드 참여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만든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을 점검하고 담당 조직을 구성해 6월말까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는 수탁자책임과 이해상충 방지, 주주활동범위·기준·절차, 투자대상회사의 점검사항 및 기준 등이 담겨있다.

라자드코리아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통해 수익자 이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라자드코리아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결정하기 전부터 꾸준히 주주활동을 펼쳐왔다. 한국기배지업구조원에 따르면 라자드코리아운용은 지난해 3월말까지 28개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201개 안건가운데 20건을 반대했다.

특히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이 편입하고 있는 롯데쇼핑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주주총회 안건 9개 가운데 8건을 반대했다. 사내·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것인데 2년 6개월의 양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는 게 반대의 이유였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해당 펀드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2.85%(3000주)를 편입해 여덟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라자드운용은 주총 반대와 함께 롯데쇼핑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난해 12월 기준 4.59%(3750주)까지 펀드내 편입 비중을 끌어올렸다. 이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16.05%)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라자드코리아운용은 이른바 '장하성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구조펀드(Korea Corportate Governance Fund)를 설정한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의 자회사다. 한국기업구조펀드는 지난 2006년 대한화섬의 지분을 취득하며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장하성펀드를 운용했던 것처럼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를 펼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가 실제로는 적극적으로 행동주의를 구사하는 하우스가 아니라고 평가한다. 국내에는 장하성펀드로 적극적인 행동주의를 펼치는 하우스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에도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와 운용 과정에 이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컴플라이언스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꾸준히 의결권을 행사해왔지만 내부적으로 명확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자산운용사의 도입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라자드코리아운용도 본사가 영국, 일본 등에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기 때문에 그 연장선으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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