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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SK그룹 의리에 최상의 결과로 화답 [하우스 분석]계열 대표주관 3건 성적표 '올 A+'…청약 4배 이상, 금리도 준수

이경주 기자공개 2019-02-25 16:04:1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올해 처음 시작한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조달 대표주관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3개 계열사 회사채 수요예측 모두 모집액의 4배가 넘는 기관 수요를 끌어 모아 증액 완판 시켰다. 금리도 기대 이상이었다. 3개 기업 모두 현재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의 저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SK그룹이 SK증권에 준 기회에 최상의 결과로 화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증권은 올해 2월까지 SK그룹 계열사들과 총 3건의 회사채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SK케미칼과 SK실트론 딜은 공동대표 주관사로, SKC 딜은 단독대표 주관사로 활약했다. SK증권은 SK그룹 품에 있었을 땐 당국규제 탓에 SK계열 딜을 주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모펀드로 매각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SK계열 회사채 대표주관 데뷔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IB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딜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3건 모두 수요나 금리 측면에서 'A+' 성적표를 받았다. SK케미칼(A0)은 지난달 22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100억원 청약을 끌어냈다. 경쟁률이 4.1대 1이었다. 3년물(500억원)엔 3080억원(6.16배)이, 5년물(500억원)엔 1020억원(2.04배) 주문이 들어왔다.

SK실트론(A0)도 이달 11일 수요예측 결과 1800억 모집에 1조2170억원이 청약돼 경쟁률이 6.8배에 이르렀다. 3년물(1400억원)은 8550억원(6.1배), 5년물(400억원)은 3620억원(9.1배)이 주문됐다. A0급으로 1조원이 넘는 청약을 이끌어 낸 것은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SK실트론이 최초였다.

SKC(A+)는 이달 14일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8600억원(경쟁률 5.7배)이 청약됐다. SKC 역대 회사채 중 사상 최대 수요였다. 3년물에 4600억원(경쟁률 4.6배)이, 5년물에 4000억원(8배)이 청약됐다.

3사는 수요흥행으로 모두 증액을 결정했다. SK케미칼은 500억원(총1500억원), SK실트론은 1400억원(총3200억원), SKC는 500억원(총2000억원)을 증액했다.

3년물 회사채 발행 내역

주목되는 것은 증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사 모두 현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수준으로 저금리 발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3년물로 비교해 보면 A0급인 SK케미칼은 최종 금리가 2.366%로 제시됐다. 같은 등급인 SK실트론 2.284%다. 두 회사 모두 20일 기준 A+급 평균 회사채 유통금리(한국자산평가)인 2.46%보다 낮다. SK실트론의 경우 두 단계 높은 AA-급 평균인 2.175%에 10bp 차이로 근접하고 있다.

A+등급인 SKC도 마찬가지다. 3년물 금리가 2.131%로 등급 격차가 한 차원 높아지는 AA-(21일 기준) 평균 유통금리 2.175%보다 오히려 소폭 낮다.

회사채 유통금리
20일 기준 회사채 유통금리(한국자산평가)

기본적으로 발행사 실적과 재무가 개선추세에 있는 것이 회사채 흥행의 일차적 배경이다. 더불어 3사 현황을 정밀하게 실사하고, 이를 기관들에게 충실히 홍보(크레딧 IR)한 SK증권의 대표주관사로서의 역량도 빛났다는 평가다. SK증권이 단독주관한 SKC의 경우엔 작년에 부진했던 주요 계열사들이 턴어라운드한 사실이 기관들에게 충분히 인지되며 사상 최대 수요를 모을 수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제도 도입으로 실사에서부터 마케팅, 수요예측까지 발행과정 전부를 컨트롤하는 대표주관사 역량이 중요해 졌다"며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 대표주관을 처음 했음에도 수요나 금리 면에서 준수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증권 실사나 마케팅 능력이 기존 강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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