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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화신', 숙제는 고부가 '신사업' 발굴 [Company Watch]현대·기아차 따라 실적 오르락내리락…수요처 다변화 속도내나

이광호 기자공개 2019-02-25 08:15:5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이 완성차업계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 실적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기존 샤시(Chassis)와 바디(Boby) 부품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수요처를 다변화할지 주목된다.

화신은 자동차의 뼈대와 몸체에 해당하는 샤시와 바디(Boby) 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현대모비스를 주요 고객사로 모듈 부품을 납품한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60% 이상이 현대모비스를 통해 발생한다. 그러나 핵심 수요처인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시장에서 고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2017년 중국에서 82만7941대를 생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80만6214대를 기록했다. 중국공장 연간 케파(생산능력)가 181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장 가동률은 5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다.

제품 비중

때문에 화신의 중국법인인 북경화신(Beijing Hwashin Automobile)이 타격을 입었다. 북경화신은 2013년 매출액 3056억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앞서 화신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냈다. 2002년 인도, 2003년 중국 북경, 2005년 미국, 2012년 브라질, 2016년 중국 창주공장, 2017년 중국 충칭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 29%, 한국 25%, 인도 21%, 중국 14%, 브라질 11%다. 기본적으로 현대·기아차 글로벌 공장과 연동하는 구조다. 표면적으로는 국내의 비중이 상당하지만 국내에서 해외 공장향 반제품조립(CKD)수출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미국과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50% 이상이다.

그러나 업황 부진으로 인해 동반 해외 진출이 부메랑이 되고 있다. 화신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인해 완성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점점 안 좋아졌다"며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티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완성차 시장도 예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 추이

미국시장도 불안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예정대로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관세 대상국에 포함되면 매출액 대비 12% 수준인 인건비의 2배 이상인 25% 관세를 완성차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 대미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화신은 수요처를 다변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리다매 구조인 기존 샤시와 바디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확대가 절실하다. 고부가가치 부품인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등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화신은 현재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화신의 최근 5년 간 영업이익은 △2014년 412억원 △2015년 192억원 △2016년 462억원 △2017년 마이너스(-) 228억원 △2018년 -211억원이다. 2016년까지는 흑자였지만 사드 여파로 2017년부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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