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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6870억 출자전환, 이달 28일 '분수령' 산업은행, 대주주·소액주주 '차등 무상감자' 등 안건 부의

안경주 기자공개 2019-02-25 09:52:1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출자전환 등을 포함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채권단 안건으로 부의했다. 687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남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에 대한 전액 무상감자 등이 포함됐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도 무상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출자전환 규모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업은행이 이달 말까지 각 채권은행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에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2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출자전환과 구주에 대한 무상감자 등을 포함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 안건으로 부의했다.

또 산업은행은 이달 28일까지 각 채권은행의 입장을 취합해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국내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등이다.

한진중공업이 자율협약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안건은 채권금융기관 지분비율 기준으로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통과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전환, 구주 무상감자 등 한진중공업 지원방안과 관련한 안건을 통보 받았다"며 "이달 28일 결의일 전까지 은행 내부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한진중공업 출자전환 규모는 687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필리핀 현지은행들의 출자전환도 포함된 수치다. 당초 출자전환 규모가 6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집계 과정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5200억원 안팎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출자전환 후 국내 채권단이 보유할 한진중공업 지분율은 65% 정도로 추정된다. 필리핀 현지은행들은 한진중공업 지분율 20% 가량을 신규로 취득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은행의 지분율이 20%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채권단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되지만 필리핀 현지은행을 포함해 채권단이 보유할 지분율을 최대 85%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필리핀 현지은행들은 출자전환 규모를 줄이는 대신 수빅조선소에 대한 모든 권리를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구주에 대한 차등 무상감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에 대해선 전액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3285만8263주를 보유, 30.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0.5%(52만8546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도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중공업홀딩스 등 대주주 뿐만 아니라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도 무상감자를 진행한다"며 "구체적인 감자비율을 얘기할 수 없지만 전액 무상감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의 무상감자는 3대1 또는 5대1 비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 후 25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자산총계 2조7101억원, 부채총계 3조4523억원을 기록했다. 완전자본잠식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자본총계 비율은 -140%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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