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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심사 '하세월', 사연은 '제각각' [Market Watch]더블유게임즈, 자회사 이슈 등 추측 난무...이랜드리테일·바디프랜드 장기전 예고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27 10:21:5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포진한 유가증권시장 내 상장 심사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일반상장 대비 절차나 잡음이 적은 이전상장의 더블유게임즈는 심사 돌입 5개월이 지났지만 수많은 추측 속에 장기 표류하고 있다. 조단위 밸류에이션이 가능한 이랜드리테일, 바디프랜드 등도 역시 과거 혹은 최근 불거진 논란에 휩쓸리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선 단기간에 이들이 직면한 이슈를 해소하고 거래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랜드리테일과 바디프랜드의 경우엔 거래소나 발행사, 주관사 등이 모두 장기전 의지 및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연초 승인을 받은 기업은 한 곳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만이 심사기간(45영업일) 내 통과했다. 더블유게임즈, 이랜드리테일, 바디프랜드 등은 모두 발이 묶였다.

유가증권시장

더블유게임즈는 반년 가까이 거래소 심사를 받는 등 사실상 이전상장 자체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상장 심사 절차나 강도가 초기 증시입성 기업대비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당장은 거래소 내부의 조직인사 시기와 맞물리면서 배제돼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선 사실상 사업 영역이 같고, 지분 연결(100% 자회사) 등에서 직접적인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가 코스닥 시장 추진에 나선 점 자체가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이전상장의 일반적인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꽤 길게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란 얘기도 있지만,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보면 시장에서 많은 억측이 나올 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상장 딜에서 처음 보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해도 결과는 별반 달라질 게 없다. 지난해 말 거래소 예비심사가 시작된 이랜드리테일과 바디프랜드 등은 이미 통상적인 심사기간을 훌쩍 넘었다.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11월, 이랜드리테일은 12월말 심사를 청구했다.

업계선 이랜드리테일과 바디프랜드 모두 장기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 임금체불에 발목잡혔던 이랜드리테일은 관련 문제를 대부분 해소한 덕분에 그나마 상황이 낫다. 처음부터 거래소와 협의 하에 장기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의 경우엔 첩첩산중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여파에 딜이 연기됐지만 거래소 심사까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주주 VIG파트너스의 불확실한 증시입성 행보에 더해 최근에는 수당 및 퇴직금 논란 등에 휩싸이며 제발등을 찍었다.

한 IB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은 과거 이슈와 관련된 확인 차원도 있지만 결산 및 공모 시점 등이 고려된 영향도 있다"며 "이에 관해 거래소와 발행사 등이 사전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굳이 따지면 바디프랜드 IPO가 앞이 안보이는 안갯속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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