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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폰 동반 출시 전략 '먹힐까' G8·V50 함께 공개, 북미 점유율 '굳히기' 목적…소비자층 상충 우려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9-02-26 08:17:4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을 동시에 출격하는 총공세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전략폰 G7 씽큐와 V35 씽큐를 연달아 출시하며 가장 주력하고 있는 시장인 북미에서 점유율을 올렸다는 점을 근거로 한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함께 출시할 제품이 모두 고가 라인업이어서 소비자층이 겹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LG전자의 지난해 북미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건 판매량 확대보단 미중 무역갈등 요인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라인업 G8 씽큐와 V50 씽큐 5G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짧은 간격을 두고 프리미엄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전략폰을 동시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TE인 G8과 5G인 V50 등 G 시리즈와 V 시리즈 모두 한꺼번에 출시 효과를 누려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G8은 터치 없이 화면 위에서 손짓만으로 구동할 수 있고 V50는 듀얼 스크린과 5G라는 특징 등을 갖고 있다. 각각의 차별점이 명확히 갈리는 프리미엄 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7 판매에 돌입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 V35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의 전방위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과거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한 덕분에 LG전자가 가장 집중하는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작 업계는 LG전자가 지난해 북미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북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북미시장에서 18.9%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지만 출하량은 700만대로 같은 기간 10만대 가량 줄었다.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도 북미지역 판매량을 유지한 건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체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이하의 매출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7조98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하는 등 시장 전망보다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하면서 2017년까지 적자 폭을 계속 줄여왔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가 늘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7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늘었다. 라인업 다양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지난해 프리미엄폰 2종을 동시 출시한 게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G8과 V50을 한꺼번에 출시한 게 양측 고객 수요층을 서로 잡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두 제품은 각각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객군 중첩으로 외형은 넓히지 못하고 마케팅비용만 두 배로 투입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플랫폼화, 모듈화 등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었지만 파생모델 등 라인업 다양화로 마케팅 비용이 확대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신기술로 무장한 G8과 V50가 동시에 출시돼 각각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비용 또한 두배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집중도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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