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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이사회 양대 축 '재일교포 vs 관료출신' '이헌재 사단' 변양호·이윤재 신규 이사 추천, 허용학 후보 글로벌 IB 경험 주목

김선규 기자공개 2019-02-27 11:32:3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기존 재일교포 주주 중심에서 다변화됐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 중 경제관료 및 IB 전문가가 대거 합류하면서 이전 이사회 진용과 크게 달라졌다. 특히 조용병 회장의 임기만료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있어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4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새로 추천된 사외이사는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 스트래터지 대표 등이다.

과거 재일교포와 교수 중심으로 사외이사가 꾸려진 반면 이번에 경제관료와 IB전문가가 대거 신규 추천되면서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더욱이 사외이사 수가 11명으로 늘어나면서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과거에 비해 재일교포 주주 입김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경우 이사회 구성은 재일교포 출신 4명, 관료 출신 3명, 교수 출신 2명, IB출신 2명 등으로 다변화한다.

이번 이사회 구성의 또 다른 특징은 과거와 달리 모피아(재무부출신) 인사 2명이 이사회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이헌재 사단'인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등이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됐다. 이 후보는 신한지주가 발행한 7500억원 규모(약 1750만주)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한 IMM PE가 추천했다.

변 후보와 이 후보는 재정경제부, 행정고시, 서울대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들 두 후보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인맥으로 분류되면서 대표적인 모피아 인사로 알려졌다. 변 후보는 이 전 부총리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2000~2005년 함께 재경부에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후보의 경우 이 전 부총리의 사촌동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헌재 펀드' 조성에 합류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변 후보와 이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이사회가 갖는 무게감과 전문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관료출신이지만 사모펀드(PEF)를 직접 만들고 운용하면서 IB분야에 상당한 내공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향후 M&A나 신사업 추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전문가인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 스트래터지 CEO를 영입한 것도 눈에 띈다. JP모간 한국 대표를 역임한 허 후보는 JP모간 아시아 M&A 대표와 HSBC 아시아 금융사 총괄대표를 거쳐 2008년 HKMA에 몸담았다. HKMA는 홍콩의 중앙은행이자 금융감독기관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신한지주 홍콩 GIB 출범할 때도 허 후보가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후보자를 비롯해 변 후보와 이 후보 모두 IB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본시장과 자산운용에 대한 역량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사외이사인 박철 이사회 의장도 한국은행 부총재를 마친 이후 리딩투자증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본시장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허 후보자는 IB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힌다"며 "글로벌 자본시장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지주 입장에서 핵심적인 자문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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