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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리조트, PF 조달 지연…3월 착공 '불투명' 시공사 유력한 현대건설 '책임보증' 기피 영향

신민규 기자공개 2019-03-05 13:44: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의 착공이 다소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건설이 책임보증 형태로는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투자자 지분 및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최종 승인받았다. 당시 사업계획서에는 오는 3월께 건축허가를 마무리짓고 착공신고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에 대한 사업시행을 허가받는 수순이었다.

착공 전 PF 대출 윤곽이 나와야 하는데 국내에선 아직 별다른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당장 내달 인스파이어 리조트 착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착공 기한에 대해서는 규제하고 있지 않다"며 "카지노업에 대한 허가 신청이 기한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보고받고 있고 상반기에는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모히건 선 측은 국내 PF 주관사로 하나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으로 선정하고 1조5000억원의 1단계 사업추진에 나섰다. 공모지침서상 이번 사업의 외국인 투자금액은 5억 달러 이상 이뤄져야 한다. 미국 모히건 선 측이 300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에서 PF로 1조원 안팎을 선순위로 조달하면 기타 외국인 투자가들이 2000억원을 메자닌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PF 규모가 조단위로 만만치 않고 국내에선 생소한 카지노 리조트 사업이란 점이 투자유치를 지연시키고 있다. 사업 구상 초기부터 국내 대기업인 KCC 보증이 빠졌고, 이후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게 걸림돌이 됐다는 평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사업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KCC와 사업 추진단계부터 현대건설이 관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KCC를 대체해 신용보강에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측이 단순 도급계약을 선호하고 있어 책임보증 형태의 공사 참여는 꺼리고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는 "PF 조성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체 자금으로 전체 사업비를 조달하지 않는 이상 당장 건축허가 및 착공신고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사업비 6조원을 투입하고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 436만7000㎡(유수지 포함) 부지에 카지노, 공연장,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을 짓는 사업이다. 1단계로 105만8000㎡ 부지에 호텔 3개(1350실),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 4000명 수용 가능한 회의실 등이 예정됐었다. 1단계 사업 준공 예정일은 2020년 3월 말이었으나 사업변경안에 따라 27개월 연장된 2022년 6월로 변경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라 구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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