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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이룬 한국타이어, 배당 늘렸다 557억 배당, 배당성향 11%…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169억원 수령

임경섭 기자공개 2019-03-05 13:39:2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양래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한국타이어그룹은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으로 세대교체를 매듭짓는다. 세대교체 첫 행보로 한국타이어는 주주친화 정책을 들고 나왔다. 배당을 시작한 이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던 배당 규모를 올해 처음으로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4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1.1%의 시가배당율에 따라 배당총액은 557억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처음으로 배당폭을 확대했다. 올해 총 557억원을 배당하면서 현금배당성향을 10.61%까지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 배당을 시작한 이래 줄곧 1주당 400원을 배당해왔다. 배당총액도 과거 5년간 495억원으로 한결같았다. 해마다 순이익과 주가에 변동이 있었지만 현금배당성향은 한 자리수에 머물렀고 시가배당율도 1%에 못 미쳤다. 현금배당성향과 시가배당율이 각각 10%와 1%를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타이어 배당추이

한국타이어는 그룹 차원의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내이사로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향후 한국타이어그룹은 '3세 경영인' 조 부회장·조 사장 형제가 전면에 나서 이끌게 됐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해 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이어 올해에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회장직은 유지하지만 경영 뒷 선으로 물러나면서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으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매듭지었다.

이에 '형제 경영체제'를 맞은 한국타이어가 주주친화 정책을 들고 나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로운 리더십 속에 배당금을 늘려 주주들에 우호적인 태도로 다가가기 위함이다.

한국타이어는 그 동안 낮은 배당성향을 지적 받아왔다. 특히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기업 중 3년 연속 순이익이 흑자이면서 배당성향은 10% 미만인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10%를 웃돌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배당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배당성향을 10.61%로 높이면서 보수적인 배당에 대한 주주들의 아쉬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배당 확대가 향후 조 회장이 가진 지분 양도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조 회장은 여전한 존재감을 가진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 23.5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면서 한국타이어 지분 5.67%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조 회장의 나이가 80이 넘어선 만큼 지분 승계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당의 최대 수혜자는 지분 30.30%를 보유한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169억원을 수령한다. 이어 2대주주인 조 회장(5.67%)이 32억원을 수령한다. 조 부회장(0.65%)과 조 사장(2.07%)은 각각 4억원과 12억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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