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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5년물 수요 확인…금리도 만족 공모채 800억 모집에 4600억 유입…사업 안정성 투심 자극

심아란 기자공개 2019-03-05 11:30:0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A0, 긍정적)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회사채 완판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5배를 훌쩍 넘는 4600억원의 기관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공모채 발행에 나선 A급 건설사 중 최초로 도전한 5년 장기물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주택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 점이 투자자를 유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행금리도 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4일 롯데건설은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과 5년 만기로 구성해 각각 600억원, 200억원의 물량을 배정했다. 롯데건설은 기관 수요를 감안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수요예측 결과 총 4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는 모집액의 7배 수준인 4200억원의 유효수요가 확인됐다. 13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해도 금리는 민평보다 45bp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처음으로 시도한 5년물에는 400억원어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계획대로 200억원을 발행할 경우 조달금리는 민평 대비 5bp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300억원까지 증액해서 발행하면 민평 금리 수준에서 조달이 가능하다.

시장 관계자는 "A급 건설사의 5년물은 기관 수요가 풍부하지 않다"면서 "롯데건설은 리스크가 큰 해외 플랜트 사업 비중이 적은데 이 경우도 롯데케미칼 등 계열 물량을 소화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년 9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전체 매출 중 19%가 그룹 내 발주공사 수주에서 나왔다. 현재도 계열사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되고 있어 계열 매출 비중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장기신용등급으로 'A0'를 부여받고 있다. 롯데쇼핑(AA+), 롯데케미칼(AA+), 호텔롯데(AA0) 등 주력 계열사와 신용도 격차가 확연한 데다 과거 유상증자 등 지원 사례 등이 반영돼 자체 신용도보다 한 노치(Notch) 높게 책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연말 롯데건설의 아웃룩(Outlook)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롯데건설이 운전자금 부담에도 2018년 9월 말 누적기준 1708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2015년 1조2091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작년 9월 말 6665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PF우발채무 규모가 1조8187억원으로 여전히 재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부동산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실적 변동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롯데건설의 분양 및 입주 실적 추이를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일부를 만기도래한 지급어음을 결제할 예정이다. 이달 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에 지급해야 할 대금 가운데 600억원을 공모채로 마련한다. 증액 발행할 경우 1300억원을 지급어음 결제에 투입한다. 나머지 200억원은 내달 26일 만기를 맞는 사모채 상환에 활용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12일이다. 채권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3년물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다섯 곳의 증권사 모두 인수금액의 24bp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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