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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선정까지 단 '한달'…연내 상장 드라이브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절차 축소 방침, 내주 주관사 발표…PT 생략, 부장급 실무진 미팅 '속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06 08:49:4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주관사를 내주 발표할 방침이다. IPO 공식화부터 주관사 선정까지 전 과정을 한 달여 만에 매듭지을 기세다. 프레젠테이션(PT)을 과감히 생략하는 동시에 제안서를 중심으로 주관사를 뽑는다는 뜻을 밝혔다.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전일 주관사 경쟁에 나선 증권사를 상대로 내주 상장주관사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국내 증권사에 IPO 주관사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1개월여 만이다.

대표주관사 후보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4곳으로 윤곽이 잡힌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전일 이들 증권사와 순차적으로 미팅을 가졌다. 회사측의 부장급 실무자가 제안서에 대해 질의하는 자리였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주도하는 주관사 PT를 과감하게 생략했다. 일반적으로 IPO 주관사를 뽑을 땐 제안서를 낸 증권사를 상대로 PT 경합을 벌인다. 상장 밸류와 세일즈 전략, 인적 역량에 대한 질적 심사의 토대가 되는 만큼 IB 일선에서 공을 들이는 절차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PT 생략을 통보하면서 진즉부터 주관사 선정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방침을 전달해 왔다. 그러면서 제안서를 위주로 주관사를 뽑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미 증권사 IB 파트를 꿰뚫고 있는 동시에 IPO 속도전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스케줄을 단축하고 있는 만큼 내주 곧바로 상장주관사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전일 미팅은 결정권자가 참여하지 않아 제안서만으로 이미 주관사의 가닥이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주관사 내정설이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주관사 후보에 IPO의 공모규모로 1000억~2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통상적인 IPO 구조라면 상장 밸류로 5000억~8000억원 정도를 책정한 셈이다. 주관사 경쟁 과정에선 상장 시가총액으로 8000억원 이상을 써낸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회사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만큼 공모구조는 구주매출을 위주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IPO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달 플랜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장 자금 투입이 필요한 시점은 아니지만 최대한 빠르게 가용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오는 5월까지 지정감사를 마치고 곧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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