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BIS비율 15% 개선 기대 신종자본증권 3000억 발행…0.18%p 제고 효과
손현지 기자공개 2019-03-08 08:21:2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 제고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바젤Ⅲ 규제에 따른 부채성자본 차감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14%대에 머물렀던 BIS비율이 향후 15.08%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전날 이사회에서 3000억원 규모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발행금액 100%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발행사가 부실위험에 처할 경우 자동으로 상각되는 조건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BIS비율 제고에 효율적이다. 발행액은 BIS 자본규제상 기본자본(Tier1)에 해당한다. 통상적으로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통주자본(CET1)과 Tier1을 같이 늘려주는 유상증자가 가장 좋은 방안이다. 그러나 증자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여겨진 탓에 은행마다 자본의 질은 떨어지더라도 조건부자본증권을 활용하는 추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BIS비율을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4%를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회계상 기본자본으로 적용되는 신종자본증권을 결정했다"며 "아직 발행 시기나 금리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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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자본확충을 나선 이유는 바젤Ⅲ 규제에 따른 자본차감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바젤Ⅲ하에서 지난 2013년 12월 이전에 발행됐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사채 중 일부금액이 매년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고 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는 후순위채 2조167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3년 10월까지 자본인정금액에서 매년 평균 4033억원이 감소되는 셈이다.
문제는 자본인정금액 한도가 축소되면 BI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의 자본인정금액 한도가 매년 4000억원 이상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BIS비율은 0.35%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에도 하나금융은 부채성자본 차감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3월(2420억원), 11월(2960억원) 두 차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은행차원에서도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각각 3000억원씩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그런데도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보완자본이 줄어들면서 작년 말 BIS비율은 14.90%로 1년 새 0.07%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말 보완자본으로 인정됐던 2조848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 잔액이 지난해 말 2조5360억원으로 감소한 탓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작년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하면서 BIS비율을 선방했다"며 "자본의 질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확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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