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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가계대출 수익으로 NIM 방어 [은행경영분석] 저원가예금 축소, 조달비용 개선 부진…가계·기업 수익률 역전

원충희 기자공개 2019-02-14 10:26:5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멈췄다. 저원가예금 비중 축소로 이자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지만 대출수익률이 개선되면서 NIM을 떠받쳤다. 특히 가계대출 이자수익률이 기업대출을 추월할 정도로 좋아져 NIM 저하 방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누적)은 1.5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1분기 1.57%를 기록한 이래 조금씩 떨어지던 NIM은 4분기 들어 하향세가 멈췄다.

NIM은 금리수익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이자수익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NIM 하락은 조달비용이 증가하거나 이자수익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은행 저원가예금
*예금은 평잔(평균잔액) 기준

하나은행은 그간 저원가예금(LCF) 비중이 줄어들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총 예수금 가운데 저원가예금 비중(평잔 기준)은 지난해 말 32.6%로 전년(35%)대비 축소됐다. 만기 없는 보통예금 및 자유예금 등 사실상 '제로금리'를 지급하는 핵심예금(Core Deposits) 비중도 22.2%에서 21.9%로 줄었다.

저원가예금에 속하는 수시입출식예금(MMDA) 역시 전년(27조7961억원)대비 11.8% 감소한 24조5088억원이다. 지난해 2~3분기 중 발생한 기업배당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기업 MMDA가 줄어든 탓이라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런 와중에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재원 확보와 예대율(대출금/예수금<1) 준수를 위해 정기예금 등을 대거 늘린 게 NIM 정체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18조6411억원으로 전년(103조6740억원)보다 14.4% 증가했다. 저원가예금보다 상대적으로 조달 코스트가 큰 정기예금 규모가 늘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하나은행의 이자비용률은 작년 4분기 말 1.52%로 전년 동기(1.3%) 대비 22bp 상승했다.

취약한 조달구조 탓에 저하된 NIM을 떠받친 것은 이자수익이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률은 2.75%에서 3.03%로 28bp 올랐다. 국내은행의 자산구조 성격상 이자수익은 대부분 원화대출에서 나왔다. 특히 수익성을 주도했던 부문은 가계대출이다.

하나은행 대출이자 수익률

그동안 하나은행은 기업대출 이자수익률이 가계대출을 상회했으나 작년 하반기 들어 역전됐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이자수익률은 3.41%로 전년(3.11%)대비 30bp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은 3.14%에서 3.37%로 23bp 오르는데 그쳤다. 가계대출 규모(102조6516억원)가 기업대출(89조5044억원)보다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자수익률 제고의 일등공신은 결국 가계대출인 셈이다.

지난 2015년 기업금융 비중이 큰 외환은행과 합병한 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던 하나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작업을 진행해 왔다. 저마진 고위험 자산을 축소해 경상적 이자수익 수준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그 효과로 대기업대출이 위축되고 가계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가속화됐다. 이제는 규모와 수익성 모두 가계대출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도 조달구조 개선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CF 증대를 위한 내부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NIM 방어를 위해 RoRWA와 프라이싱(Pricing) 노력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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