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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414억 유증…경협자금 금융기관 예치 소액주주 81% 참여 고무적...범 현대가, 청약 불참

전경진 기자공개 2019-03-08 08:32:5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아산이 유상증자를 통해 41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유상증자에 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백화점 등 범 현대그룹 회사들이 불참한 탓에 당초 예정한 공모액을 채우진 못했다. 자금 중 일부는 남북 경제협력 재개 시 사용하기 위해 조달한 만큼 우선 금융기관에 예치해 놓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했다.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유상증자인 만큼 공모 예정액을 채우기 위해서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KB증권(구 현대증권) 등 과거 범현대가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6년만에 단행된 이번 유상증자에도 현대차 그룹과 현대백화점, KB증권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예상보다 금액은 줄었지만 현대아산은 414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성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지분율 75.17%)가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한 데다 소액주주(지분율 7.1%)의 81%가량도 청약을 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소액주주의 경우 비록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지만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참여율이 높았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아산은 남북경협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모든 남북교류가 단절되면서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남북 경협 재개 기대감이 없었다면 소액주주의 참여율은 더 저조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아산은 유상증자에 앞서 공모액의 70%(350억원)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상증가가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배경이다.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와 하반기 자금 집행이라는 시점까지 제시했던 점도 주목받았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시설 개보수 작업, 사업 장비 구입 목적으로 각각 170억원씩을 배정한 것이다.

현대아산 측은 최근 남북 경협 재개가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공모액 중 150억원만 당초 예정대로 면세상품 구매대금, 건설부문 외주비 등으로 집행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경협용 자금은 사업이 재개됐을 때 사용해야하는 자금이기 때문에 일단 금융기관에 예치해 놓을 예정"이라며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나머지 조달금은 예정대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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