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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FI 깜짝 엑시트' 백기사 찾기 RCPS 대량 보통주 전환, 충격 최소화 '블록딜' 주선 추진

신현석 기자공개 2019-03-11 08:01:3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쏠리드가 재무적투자자(FI) '피티제일호 유한회사(이하 피티제일호)'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으로 취득 예정인 보통주 지분(11.06%, 477만5724주)을 매수할 곳을 찾아 나섰다. 시장에 풀리는 11.06% 보통주 지분을 직접 안정적으로 매수자에 건네는 전략이 경영권 위협 등 향후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주선도 검토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선 피티제일호가 쏠리드 주식을 빠르게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피티제일호가 지난 2017년 말 쏠리드가 발행한 1종 RCPS를 아직 청구 기간(2027년 11월 시한)이 한참 남은 가운데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쏠리드 관계자는 "처분 판단은 투자자가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피티제일호는 지난달 27일 보유 중인 쏠리드 1종 RCPS 477만5724주를 전량 보통주로 바꾼다고 공시했다. 보통주로 전환한 물량은 오는 3월 15일 상장된다.

피티제일호가 약 1년 반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상황이다. 전환 종료 기간이 8~9년여 앞선 상황에서 전환을 감행했다. 발행 당시(2017년 11월 21일) RCPS의 1주당 발행가액은 2175원이었다. 현재 쏠리드 주가는 3000~3100원대다. 상장일인 3월 15일 이후에도 주가가 이와 비슷하다면 피티제일호가 장내 매각에 나설 경우 1주당 1000원가량의 차익을 남기게 되는 셈이다. 전부 매각한다면 총 47억원가량의 차익을 볼 수 있다.

2017년 11월 RCPS 발행 당시 주가는 2800~2900원 선이었다. 발행 후 주가는 급속히 치솟았다. 지난해 1월 최대 587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피티제일호가 매입한 RCPS의 보통주 전환은 2018년 11월부터 가능했는데 당시엔 이미 주가가 3100원대로 떨어진 뒤였다. 이후로 3100원~3600원 사이를 오가며 현재는 3000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FI는 더는 주가 상승의 여지가 없다고 볼 때 빠른 엑시트를 단행할 수 있다.

피티제일호가 RCPS 전환 후 3월 15일부터 보유할 보통주 지분(11.06%)은 정준 대표 지분(11.27%)에 근사한 수준이다. 이는 현재까지 쏠리드가 발행한 총 보통주 3839만7659주와 의결권이 있는 1종 RCPS 477만5724주를 합한 4317만3383주를 총 주식 수로 했을 때 기준이다. 쏠리드로선 큰 규모의 지분이 시장에 풀릴 경우 예상치 못한 위험을 맞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안전하게 매각 지분을 우호세력에 넘기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쏠리드는 피티제일호가 보통주 지분 11.06%(477만5724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도록 주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만일 투자자가 블록딜을 실행하면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맡을 계획"이라며 "주가 하락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수익 실현'이 목적인 피티제일호가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운 쏠리드와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게다가 피티제일호가 시장에 보유 주식을 일시에 처분하기로 마음먹으면 블록딜 방식을 택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차이가 없을 수 있다. 블록딜이 그나마 주가 하락에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쏠리드가 주선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만일 피티제일호가 블록딜을 받아들이면 쏠리드는 매도자·매수자 간 지분 매매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피티제일호는 2017년 말 쏠리드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250억원을 투자했다. 쏠리드는 당시 1종 RCPS 477만5724주, 2종 RCPS 441만9679주, 3종 RCPS 229만8850주를 각각 발행했다. 각 RCPS는 지난해 11월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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