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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화, IPO 대신 영구채 선택 실적 부진 부담, RCPS 현금 상환…신용도 영향 '미미'

심아란 기자공개 2019-03-13 08:37:1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AA-, 안정적)이 기업공개(IPO)를 접고 6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한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IPO를 강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구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갚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영구채와 RCPS 모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회사의 재무구조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번 영구채 발행이 SK인천석유화학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1월 PEF 엑시트…작년부터 RCPS 상환 준비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3년 신한-스톤브릿지 페트로 사모펀드(PEF)에 RCPS를 배정해 약 8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SK인천석유화학은 PEF의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 2019년 11월 30일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상장하지 않을 경우 SK인천석유화학이 콜옵션을 행사하거나 이익배당 규모를 늘리는 조건이었다.

SK인천석유화학은 RCPS 발행 당시 자본으로 인정받는 조건으로 PEF에 연간 약 484억원의 배당금 지급 약정을 체결했다. RCPS 만기일까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누적금액은 약 2900억원이 되는 구조였다.

지난해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SK인천석유화학은 상장을 검토하지 않고 RCPS 상환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SK인천석유화학은 PEF에 처음으로 700억원어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어 오는 4월 1일 1945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배당이 없으면 만기 시점까지 미지급 배당금액은 약 259억원이다.

SK인천석유화학이 RCPS 상환을 위해 오는 11월 30일까지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원금 8000억원, 미지급 배당금 약 259억원 등 총 8259억원이 된다. 이 중 영구채로 6000억원을 조달하고 부족분은 보유 현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이익률을 제고한 후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IPO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1월 600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해 현금유동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영구채로 RCPS 상환…신용도 영향 미미

11일 SK인천석유화학은 6000억원어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RCPS 만기 시점까지 여유가 있으나 현재 시장금리가 낮은 점을 감안해 일찌감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발행일은 이번주 내로 결정할 예정이다.

영구채 발행 업무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세일즈 결과 예상보다 투자 수요가 풍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SK인천석유화학은 스텝업 금리 등 발행조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될 경우 영구채 규모를 증액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발행금리는 4% 초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영구채의 자본인정비율은 산정해야겠지만 RCPS를 영구채로 상환할 경우 신평사가 부채로 인정하는 비율은 비슷하거나 소폭 증대되는 수준"이라며 "잠재채무는 여전하지만 발행 규모 자체가 크게 확대되지 않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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