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일임 계약 '감소' 전환 ②일임 계약고 전년비 5.1%↓…보험 고유계정 유출 영향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18 08:14:4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베어링자산운용의 일임계약 자산총액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기금 일임 계약고가 증가했지만 보험 고유계정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다만 전체 일임 계약고 감소에도 수수료율이 높은 자산에 대한 일임계약 비중이 늘어나며 투자일임 수수료는 증가세를 유지했다.14일 베어링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은 6조4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6조7816억원) 대비 5.1% 감소한 금액이다. 일임 고객수와 계약건수는 각각 26곳과 105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임 고객수는 3곳 줄었고 계약건수는 9건 감소했다.
|
베어링자산운용은 집합투자기구(펀드) 설정액보다 일임계약 자산총액의 규모가 더 크다. 지난해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3조284억원으로 일임계약 자산총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영업수익에 대한 기여도도 투자일임 수수료가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보다 높다. 지난해 투자일임 수수료가 195억원이었던 반면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투자신탁위탁자보수(50억원)와 투자회사운용수수료수익(27억원)을 합한 77억원이었다.
연기금 자금은 베어링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기금이 전체 투자일임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7%다. 2015년 말 1조3587억원이었던 연기금 일임계약 규모는 2017년 2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말 3조5254억원까지 불어났다. 2017년 말보다는 17.9% 증가한 금액이다.
보험 특별계정은 2조189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4% 늘었다. 보험 특별계정은 2조664억원을 기록한 2016년 말까지 일임계약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보험 특별계정의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연기금 자금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2017년부터 연기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2017년 말 9993억원이었던 보험 고유계정 자금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유출됐다. 2015년 말 9145억원, 2016년 말 9486억원 등 꾸준히 9000억원대를 유지하던 보험 고유계정 자금이 지난해 모두 빠진 것이다. 이는 보험 특별계정 및 연기금 자금의 증가에도 일임계약 자산총액이 전년 말보다 줄어든 주요 원인이 됐다. 공제회는 지난해 말 188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0% 줄었고 은행은 200억원으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
베어링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재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지분증권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말 지분증권은 6조7162억원으로 전체 투자일임재산의 74.5%를 점유했다. 채무증권은 1조3048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14.4%)을 차지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매년 지분증권의 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가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이 강점을 보유한 주식 운용에 투자일임재산의 상당 부분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증권은 6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수익증권이 552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익증권 비중은 6.7%로 2016년 말(5.3%)이나 2017년 말(4.5%)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선자산은 2498억원이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수료율이 낮은 국내 채권형 일임계약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수수료율이 비교적 높은 다른 유형의 자산에 대한 일임계약이 추가되며 전체 일임 수수료 수입이 늘었다"며 "올해도 사모 부문에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에게 사모 특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