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주총꾼 사라진 SKT '대화시간 열었을 뿐인데' '주주와의 대화' 첫 도입…부문장별 회사 소개하고 중간지주사 등 현안 질의응답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9-03-26 16:39:2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_주주와의 대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는 2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제3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SK텔레콤 주주총회가 확 달라졌다. 지난해엔 고성이 오가고 소액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아니고 실적이 대폭 개선되지도 않았다. 경영진도 그대로다. 대화의 시간을 열었더니 주주들도 마음을 열었다. 주총꾼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달라진 주주총회를 약속했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를 실천했다. 각 사업부장이 직접 경영성과와 사업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치 주총이 아닌 IR 현장을 방불케 했다. 처음으로 도입한 주주와의 대화시간에는 5G 망 투자, 중간지주사 전환 등 회사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 사안에 대해 회사와 주주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는 "기업은 성장했지만 옛날식으로 딱딱하게 주총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바꿔보기 위해 주주와의 대화 등 자유로운 소통을 도입했다"며 "실적이 더 좋아지면 주총을 파티처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처음 이끈 주총에서 주주들의 항의와 불만이 쏟아지자 주주들과의 소통을 약속하며 달라진 주총을 약속했다. 주주와 대화 시간을 마련한 올해 주총에선 고성이 아닌 웃음소리가 쏟아졌다. 4명의 사업부문장들이은 약 1시간동안 지난해 경영성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회사의 사업이 이동통신(MNO)을 넘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으로 확대되면서 ADT캡스 인수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상세히 설명했다.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도입됐다. 정작 주주들의 질의응답은 많지 않았다. 2명의 주주가 5G 요금제 출시, 중간지주사 전환 시기 등 현재 SK텔레콤에 중요한 이슈로 꼽히는 것들에 대해 물었다.

중간지주사에 대해 박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회사의 가장 큰 해외 주주인 캐피탈 그룹을 만났는데 중간지주사에 대해 찬성했듯 사업 다각화로 회사가 커지는 만큼 중간지주사 작업이 필요하다"며 "주주, 구성원 등 모두가 윈윈하는 토대를 마련한 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NO 재상장 인허가, SK하이닉스 지분 30% 확보 방안 등을 빈틈없이 준비해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 등을 보면 올해를 넘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사 설립에 대해 추진한다고 공식화했으며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 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시도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다른 주주는 박 사장의 연임을 지지해 주총장에 웃음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는 "박 사장이 SK텔레콤 사장 중 가장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친다"며 "임기가 올해 말에 끝나는데 연임 가능성이 있냐"고 물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가 자리해 주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가 주총에 자리하지 않았다는 항의가 있던 만큼 올해는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를 주총에 참석시켰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새로 SK텔레콤 가족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SK텔레콤의 미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금융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도 예상됐지만 큰 탈 없이 사외이사 선임이 완료됐다.

대부분 대기업 주총에선 소위 '주총꾼'이 등장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올해는 행동주의 펀드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논란 등으로 시끄럽게 진행되는 주총 현장이 상당히 많다. SK텔레콤은 '주주와의 대화'란 지극히 단순하고 원론적인 해법으로 주총의 잡음을 일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