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노르웨이 오슬로서 'IPO' 꿈 이룬다 벨류에이션 '1조' 넘어…인수단에 노르웨이 '빅4 증권사' 모두 참여
고설봉 기자공개 2019-03-28 11:10: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노르웨이 오슬로 증권시장에 상장(IPO)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인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인수단에는 노르웨이 '빅4'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밸류에이션도 약 10억달러(1조1240억원)로 평가되면서 올 하반기 오슬로 증권시장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지난달 말 노르웨이 투자은행 파레토 시큐리티즈(Pareto Securities)와 노르웨이 최대은행 디앤비 노르 뱅크(DNB Nor Bank)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어 최근 인수단에 노르웨이 증권사인 아틱 시큐리티즈(Arctic Securities ASA)와 에이비지 선달(ABG Sundal Collier)이 참여했다. 인수단 구성이 완료되면서 폴라리스쉬핑의 오슬로 증권시장 상장은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 폴라리스쉬핑 IPO 주관사인 파레토 시큐리티즈는 해운부문에 특화된 투자증권사다. 매출 기준 노르웨이 시장 2위 증권사다. 공동 주관사인 디앤비 노르 뱅크는 노르웨이 증권시장 1위 업체다. 세계 최대 선박금융은행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박금융을 주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폭 넓게 활동해 왔다.
디앤비 노르 뱅크와 파레토 시큐리티즈는 2008년 STX 자회사였던 유럽 최대 조선소 아커야드 지분 매각을 수행하며 국내 시장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 노르웨이 조선사 하브야드(THE HAVYARD Group)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리고 아커야드 지분 10.17%를 확보해 경영권 쟁탈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막판 지분을 매각하며 경영권 분쟁을 끝냈다. 당시 하브야드 측 지분 매각을 두 증권사가 진행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디앤비 뱅크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주로 싱가폴에 기반을 두고 선박펀드 등의 비즈니스에서 특화된 은행이고, 파레토는 선박 브로커, 매매 등 중개인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두 은행 모두 예전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의 선박금융에도 많이 참여했던 만큼 한국 해운사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단에 참여한 아틱 시큐리티즈와 에이비지 선달은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두 증권사는 디앤비 노르 뱅크와 파레토 시큐리트즈에 이어 노르웨이 증권시장 3, 4위 규모의 대형 증권사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증권사 4곳이 모두 인수단에 참여한 만큼 폴라리스쉬핑 IPO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커졌다. 현재 현지 시장에서 평가한 폴라리스쉬핑의 밸류에이션은 약 10억달러(약 1조1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진행될 IPO에서 폴라리스쉬핑은 1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해 자본확충에 사용할 방침이다.
최근 폴라리스쉬핑이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IPO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탄탄한 전용선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을 불리고, 스팟영업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등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처리를 위해 투입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2017년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영업외비용 지출이 대거 줄어드는 등 손실을 완전히 털어냈다.
지난해 실적도 폴라리스쉬핑의 IPO에 긍정적인 요소다.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매출은 9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률은 15%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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