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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T&A, 메자닌 발행한도 증액…자금조달 나서나 CB·BW 각각 200억으로 확대, 스케일업펀드 유치 수순 풀이

강철 기자공개 2019-03-29 15:48:0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 제조사인 백금T&A가 메자닌 증권의 발행 한도를 2배 증액한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기반을 구축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백금T&A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늘리는 안건을 결의했다. 정관상 최대 100억원으로 규정된 두 메자닌 증권의 발행 한도를 각각 200억원으로 2배씩 증액했다. 백금T&A가 메자닌 증권의 한도를 확대한 것은 2002년(20억원→100억원) 이후 약 17년만이다.

정관이 변경되면서 백금T&A가 CB·BW 발행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임학규 백금T&A 부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언제든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치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백금T&A는 1996년 설립된 통신장비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군포, 필리핀에 거점을 운영하며 레이더 디텍터(RD), 산업용 무전기(TWR), 블랙박스, RDVR 콤보 등 각종 장비를 생산한다. 주요 IT기업을 고객으로 두며 연간 1000억~11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25.2%를 보유한 임학규 부회장(대표)이다. 임 부회장은 1996년 백금T&A의 전신인 백금통상을 설립했다. 이후 25년 가까이 최고 경영자(CEO)로 있으며 백금T&A를 자산총액 77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넥스커뮤니케이션, 엠티오메가, 필리핀법인(BAEK GEUM PHILIPPINES) 등 주요 계열사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백금T&A의 이번 메자닌 한도 증액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염두에 둔 수순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주요 정부 부처는 이달 초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코스닥 기업의 유동성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핵심은 스케일업 펀드(scale-up)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12조원의 '스케일업 전용펀드'를 결성해 운용할 예정이다. 정부 출자금에 민간 자금을 매칭해 2019년 2조5000억원, 2020년 2조5000억원, 2021년 3조5000억원, 2022년 3조5000억원을 각각 조성한다. 출자 사업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다.

오스테오닉, 신라젠 등 복수의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수십억원을 조달했다. 매년 수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앞으로 신주, 메자닌 증권 발행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금T&A도 발행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발행한도를 증액할 필요가 있다.

백금T&A는 최근 들어 레이더 디텍터와 무전기에 편중된 제품군을 Outdoor, 블랙박스, RDVR 콤보로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중심인 해외 공급 채널도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백금T&A가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은 연간 8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장기 외형 확장 계획을 감안할 때 영업에서의 캐시 플로우가 유동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언제든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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