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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W쇼핑, 온라인 강화 나선다 자체 플랫폼 보단 제휴 방식 채택…송출수수료 인상 '대안'

양용비 기자공개 2019-04-02 16:02:3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커머스 업계의 '알짜' W쇼핑이 온라인 부문 강화에 나선다. 송출수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TV홈쇼핑으로만은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온라인 매출이 TV쇼핑 매출을 추격하는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최근 W쇼핑은 T커머스 업계 '알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소위 T커머스 '빅3'인 K쇼핑·SK스토아·신세계TV쇼핑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W쇼핑은 단독사업자로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W쇼핑

지난해 W쇼핑은 영업이익이 2017년(29억6800만원)보다 33% 오른 39억49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415억원)보다 32.3% 증가한 549억원을 나타냈다.

W쇼핑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데에는 플랫폼 수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W쇼핑은 LG유플러스 플랫폼에 입점했고, 디지털 지상파 전송방식인 8VSB에도 송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같이 시청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꾸준히 실적 우상향곡선을 W쇼핑은 올해에는 실적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에는 플랫폼 진출 확장으로 거의 모든 플랫폼에 진출했지만, 그만큼 올해에는 진출할 플랫폼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W쇼핑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둔화된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W쇼핑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IPTV·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거의 모든 플랫폼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부문은 성장 모멘텀으로 삼기 충분한 유통 채널이기 때문이다.

W쇼핑은 온라인 부문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보단 기존 이커머스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올해 송출수수료 인상 부담이 커지고 있고, 인원 충원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 업체와의 제휴가 효율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W쇼핑이 지난해 송출수수료는 179억원으로 전년(7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진출 플랫폼이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인 '자리값' 인상의 여파가 컸다.

W쇼핑이 알짜로 평가받는 이유는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인원으로 실적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W쇼핑은 2년 연속 흑자로 지난해부터 이익잉여금이 쌓이기 시작한 만큼 현재 73명인 직원 수를 올해 83명까지 늘려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처음 축적된 W쇼핑의 이익잉여금은 4억8168만원이다.

올해부터 W쇼핑은 허위과장광고방지위원회도 신설했다. 홈쇼핑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승인 여부에 생사가 달려 있다. 재승인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의 방송 심의 제재가 중요한 심사 요소로 꼽힌다.

방통심의위의 방송 심의 제재가 재승인 심사 때 점수 차감 요인인 만큼, W쇼핑은 허위과장광고방지위원회를 통해 재승인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위원회는 회사 내 심의·MD 부서 등에서 선발된 1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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